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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설픈 마케터 Oct 26. 2024

레드오션 업종에서 살아남는 비결

토리든 커넥트 플래그십 스토어

토리든 커넥트 프리뷰데이에 당첨돼서 성수에 있는 매장에 다녀왔어요. 선정 기준은 잘 모르겠으나 50팀만 선별하여 매장을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보습 기능을 하는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제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토리든인 만큼 곳곳에서 관련 요소를 찾을 수 있었어요.


외관에서부터 물결이 연상되는 요소를 확인할 수 있어 히알루론산의 수분감이 잘 느껴지죠?

매장 이름이 그냥 토리든이 아닌 토리든 '커넥트'인 이유부터 말씀드려볼게요!


건강한 스킨케어에서 시작하는 일상의 'Positive'를 통해, 고객과 고객 또는 고객과 사회/환경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연결하고자 토리든 '커넥트'로 지었다고 하네요~


소개 문구를 보고 실제로도 토리든이 해당 공간에 기업가치를 잘 녹여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답니다.

매장 앞에서부터 'Connect'라는 의미를 표현한 배너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그 배너에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배너의 내용은 습관적으로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채기 쉽지 않잖아요? 사소한 부분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매장 구석구석에는 메인 아이템인 히알루론산을 형성화한 요소들이 많았어요. 히알루론산 조형물부터 라운지 책상, 심지어는 계단의 봉에서도요!


거대한 조형물은 사진으로 남겨두기 좋으니 SNS 바이럴을 유도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사소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요소는 토리든이 브랜딩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매장 기획을 대행사에 전적으로 맡기거나, 기획자가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하다면 디테일한 부분은 놓치기 십상이거든요. '이렇게까지 신경 썼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어요.

토리든의 제품은 성분의 종류에 따라 포장재의 색이 다른데, 혹시 이 컬러들의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모두 투명한 톤의 컬러라는 것입니다! 제품의 패키지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녹여낸 것이 느껴졌어요. 어느 하나 따로 노는 제품이 없네요~

토리든은 브랜딩뿐만 아니라 사용자편의 측면에서도 고려를 많이 한 것 같아요. 히알루론산 형태의 거울도 그렇지만 세면대에 비치된 클렌징젤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토리든에서 판매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통상적으로 맨 피부에 바르죠. 피부화장을 하고 그 위에 덧바르는 제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매장 방문자는 2030 여성의 비중이 많을 것이고 이들은 피부화장을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제품 테스트 현장에 세면대와 클렌징젤이 구비되어 있어 이들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을 구현했더라고요.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는 손을 씻거나 화장을 지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제품 테스트를 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한 점이 놀랍지 않나요!

한편에는 토리든과 협업하고 있는 '러블리페이퍼'에 대한 소개도 있었어요. 러블리페이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폐지를 주우시는 어르신들께 시중 가격의 6배로 매입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어르신들께 환원하는 기업이에요.


마치 고객과 사회/환경을 'Connect' 하는 토리든의 기업이념과 비슷하지 않나요?


마침 플래그십 스토어 기획자분이 현장에 계셨어서 토리든의 협업에 관해 자세히 여쭤볼 수 있었어요.


기획자의 의견에 따르면 토리든은 아무 브랜드와 협업하지 않는다고 해요. 유명 브랜드와 손을 잡으면 단기간 매출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토리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기업이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항상 고민을 하신다고 하네요~


다만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러블리페이퍼와 협업을 한 이유가, 토리든의 포장재가 사회적 활동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 얘기는 없더군요.


추후 토리든 측에서 고가에 매입한 어르신들의 폐지를 활용하여 포장재(상생 Edition) 기획을 한다면 더욱 기업이념에 부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브랜딩에 진심인 브랜드' 마케터의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다방면에서 완벽했던 매장이었습니다. 특히 저관여 제품이라 브랜딩 요소를 간과하기 쉬운 스킨케어 업종임을 고려하였을 때, 토리든이 보여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톤앤매너는 저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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