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 대회 클라이언트 컨설팅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케팅에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매출 창출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매출은 소비자가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마케팅의 전부라 해도 무방합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오픈채팅방의 멤버 한 분(초록색 프로필)께서, 올해 8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의 포스터 제작에 관한 피드백을 요청해주셨어요.
이 분은 마케팅에 대해 잘 알고 계시지 않아 마케팅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케팅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타겟 설정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 마케팅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겠죠.
해당 포스터의 타겟 설정부터 제대로 되었는지 점검해보기 위해 타겟 범위를 정확히 알고 계신지 확인 차 질문드렸었어요. 클라이언트분은 타겟의 개념조차 모르시고 계셔서, 타겟 범위에 대해 제안을 드리고자 어디에 게재하는 포스터인지부터 여쭤봤습니다!
지하철 대합실에 게시하는 포스터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하철역인지에 따라 이용자의 특성도 천차만별이겠죠? 그래서 저는 정확히 어떤 역에 게시하는지 여쭤봤어요.
컨설팅을 해드릴 당시 마침 제가 지하철 대합실에 있었어서, 실제로 걸려 있는 포스터 사진을 보내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도 얘기해봤네요~
신도림역에 광고하는 거라고 답변주셨네요. 그렇다면 신도림역의 이용자의 특성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도림역의 특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봅니다.
신도림역은 1호선과 2호선 두 개의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인 데다 역 근처에 특별히 즐길 거리가 없다는 점에서, 출퇴근하며 이 역을 경유하는 바쁜 직장인들이 신도림역의 주 이용자라는 가설을 세웠어요.
출퇴근 시간 정신없는 인파 속에서 느긋하게 광고물을 정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최대한 직관적이고 가독성 좋게 만들어서 그들 눈에 한 번이라도 띄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겠죠. 그렇다면 ‘마라톤’이라는 텍스트 크기는 기존보다 더 키우는 것이 낫겠네요!
시간이나 장소는 적어도 '마라톤'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이 그다음으로 읽게 되는 정보입니다. 어떤 주제인지도 모르면서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는 않잖아요?
포스터 면적은 한정되어 있으니 '마라톤' 글자를 키운 만큼 '시간', '장소' 글자 크기는 이전보다 줄여야겠죠?
주최, 주관, 협찬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다만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이기는 하니 텍스트가 아닌 로고로 대체하고 구석 한 편으로 옮길 것을 말씀드렸어요.
소비자가 관심을 안 가질 만한 정보라면 얄짤없이 컷입니다!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맞추는 것이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니깐요.
또한 텍스트로만 정보 전달을 한다면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직관성이 떨어지니깐요. 소비자로 하여금 읽기 싫은 느낌이 들게 해선 안 돼요!!
시각적 자료(그림이나 사진 등)로 대체하거나, 텍스트와 시각적 자료를 병행표기하면 더욱 직관적이고 가독성 좋게 읽힐 거예요. 저는 텍스트로 작성된 주소 옆에 약도를 병행표기할 것을 제안해봤어요.
마케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구점'도 빠질 수 없겠죠! 어떻게 포지셔닝하여 타겟을 설득할 것인지에 따라 같은 내용이더라도 가지각색의 결과가 나옵니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포스터라 마라톤 경험이 없는 사람도 하프 마라톤이라는 고강도 운동에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막막하죠. 어떻게 포지셔닝을 해볼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스스로에게 색다른 도전'과 '성취감'이에요! 다만 이렇게만 소구하면 다른 마라톤 대회의 포스터와는 차별화되지는 않겠죠?
사진 속에는 없지만.. 해당 마라톤 대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풍경, 특색 있는 장소를 넣어서 소구를 한다면 이 마라톤 대회만의 고유한 소구점을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할 경우 장점은, 다른 마라톤 대회가 설령 이 포스터의 내용을 카피한다고 해도, 이 대회만의 특색 있는 가치가 있으니 대체되지 않는답니다!
당시 일정이 바빴어서 이런 식으로 조언만 해드렸었지, 결과물로서 제안을 드리지는 못 했어요.
어쨌든 저는 이처럼 마케팅에 관해 컨설팅을 하는 사람입니다! 마케팅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언제든지 부담 없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