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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Dec 07. 2024

시험이 온다

인생 첫 지필고사를 대하는 너 말고 나의 마음가짐

알아서 하겠다는 너의 말을 믿어보자.

책임도 네가 지겠다 했으니


네가 세운 공부 계획이란 것이 한참 모자라보여도

아무 말도 하지 않게 허벅지를 꼬집어보자.


분명 자고 있었는데 공부 다 했다고 게임하는 너를 보는 내 눈을 질끈 닫고

문도 닫고 나와보자.


시험 4일 전이라도 토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말을 가슴까지 가져오지는 말자.


혹시나 네가 기출문제를 찾아달라 할 수도 있으니 모든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일단은 다운로드만 해두자. 먼저 들이밀지 말고.


연말에 있을 모임에서 우리 아들은 알아서 한다더니 100점이네요. 문제가 쉬웠나 봐요.라는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을 산산이 부수어보자.


네가 백점을 맞아도 빵점을 맞아도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와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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