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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문집

무작정 글쓰기

힘 빼고 그냥 써!

by 명랑소녀

노트북 모니터의 하얀색 화면에 앞도 당했다.


이번에 글쓰기 글감을 어떤 걸로 할까? 내 일상을 되돌아보면 지난주부터 바빴기에 숨을 돌릴 틈이 없었던 거 같다. 건강검진, 아이들 담임선생님과 학부모 상담, 초6 첫째의 중학교 입학신청서 작성 및 배부, 6학년 대표로서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등 일정이 많았다.

그러고 보니 글쓰기 주제를 잡을만한 건 많은데 깊게 사색하거나 사유하지 않았기에 글이 잘 나오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오르는 글이 머릿속으로만 맴돌고 복잡하게 생각하다 보니 글쓰기가 내 맘대로 잘 안 써진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잘 써보자는 욕심부터 내려놓고 글을 그냥 써야 한다. 무작정 되는대로 글을 써보고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브런치 앱이든 노트북이든 켜서 글을 써야 한다는 거다.

생각나는 주제나 떠오르는 글감이 있으면 핸드폰 메모장이나 수첩과 펜이 있으면 적어보고 책을 읽거나 간판에 문구를 보고 기억나는 문장이나 새기고 싶으면 문장을 수집하는 것도 방법인 거 같다.




노트북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타닥타닥.

내가 생각해낸 주제의 글을 쓰면서 일에 몰입하면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를 계속 듣고싶다.


내가 쓴 브런치 글 속에서 사람들과 어떤 부분을 나누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영향력을 어떤 건지?

글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 무엇인지? 나만의 깊은 사유와 생각이 중요하고 필요할 때인 거 같다.


글쓰기를 매일 하게 되면 쓰기 근육이 생기면서 글도 삶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운동, 독서를 매일 하듯이 글쓰기도 계속 꾸준히 해보자!!

이까짓 거! 글쓰기야 기다려봐! 내가 너를 이겨볼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은'것의 차이. 하루 이틀은 쓰나 안 쓰나 똑같지만 한 해 두 해 넘기면 다르다. 다행히 나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잘 쓰고 싶다는 마음보다 그저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글이 어서 늘기를 재촉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쓰는 동안 안 보이는 성장의 곡선을 통과했다. 어떤 불확실성의 구간을 넘겨야 근육이 생기는 것은 몸이나 글이나 같은 이치였다.
은유 지음_쓰기의 말들 안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기적을 위하여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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