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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을 매개로 우린 무엇을 잃었는가?

<편안함의 습격> 책을 읽고 나서

by 명랑소녀

시간이 흘러 갈수록 편리해지고 편안함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해법서인 책을 소개한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당연시하게 여겨왔던 편안함이 우리의 삶에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닌지 질문을 던져보고 사색할 수 있는 책이다.


마이클이스터는 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이다. 네바다주립대학교 저널리즘학과 교수, 행동변화 전문가이자 건강분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는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 왔어요. 북극 알래스카를 비롯해 부탄, 전쟁지역, 볼리비아 정글을 탐험하고 각 분야 석학에서부터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 및 환경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를 했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


인간의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 그러나 마이클 이스터는 되묻는다. 그 갈망이 지나쳐 버렸을 때, 우리는 무엇을 잃는가? <편안함의 습격>은 우리가 도달한 현대 문명의 정점, 그 안락한 공간에서 잃어버린 감각과 생존의 본능을 되짚는 여정이다.

알래스카의 거친 바람 속에서, 고요한 산악 사냥 속에서, 이스터는 우리에게 익숙한 온도와 음식, 연결과 안전이라는 틀을 벗고, 오래된 불편함의 가치를 되살린다. 저자는 직접 극한의 불편함을 체험하기 위해 33일간 알래스카 오지 순록 사냥을 떠나면서 우리 삶에 불편함의 필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P.28

결국 나는 지독한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 깊숙이 다가오는 모든 생경한 불편함들을 받아들였고 곧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살아 있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자각하게 되었고, 세상 속에서 내가 할 일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P.28~29

'나는 나약한 사람이며,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오히려 내가 아는 것은 매우 적고 나는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가라앉으며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새롭게 더깊이 연결되었다. 침묵과 고요를 경험했고 나 자신에 대해 '괜찮다'라고 느꼈다.


이스터가 알코올에 집착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수용하고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객관화해서 봤다는 게 신기하고, 북극 원정에서 어떤 일을 겪고 나아갈지 궁금했다.


P. 39

그렇다. 이제 우리는 먹을 것을 사냥하거나 날마다 고된 이동을 하다거나 혹독한 배고픔에 시달리거나 거친 자연에 맞서는 따위의 불편함을 맞닦드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신 편안함에 따르는 부작용을 맞이하게 되었다. 장기간에 걸친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들 말이다.


육체적 고난은 거의 사라졌다. 사람을 먹을 것을 위해 고되게 몸을 놀리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고통에 무감각해질 수 있는 수단이 도처에 널려있다. 맛있는 음식, 담배, 알코올, 약, 스마트폰, 티브이... 반면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던 것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졌다. 유대, 자연 속에 머무르기, 노력, 인내..


P.40

물론 편안함과 편리함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를 늘 진보시키지만은 않았다. 점점 과도하게 편안하고 풍족함이 넘치는 환경에만 머물렀던 우리의 지난날은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이제 인류는 심오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할 기회가 극히 제한되었다. 마땅히 겪어야 할 경험들은 더 이상 우리의 삶과 아무 관련이 없어졌다.


저는 요즘 밖에 나가 공원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로움과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감사함과 행복감이 더욱 생겨서 운동하게 되는 원동력 같다.

둘째랑 종종 운동을 나가는데 네 식구가 다 같이 주말이나 평일에 틈틈이 자연도 느끼고 가족 간에 유대감도 더 형성되도록 서로 간에 관심을 갖고 다정한 대화를 해야겠다.



P.76

삶에서 정말로 위대한 것은 결코 완전한 성공이 보장되어 있을 때 오지 않습니다. 완벽하게 실행하더라도 실패확률이 높은 도전에 참여하는 것, 그런 상황에 과감히 뛰어드는 행동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내 안의 잠재력을 알게 해 주죠.


P.85

인생의 진짜 도전은 내면을 향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모토는 내가 정말로 불편한 뭔가를 해내겠다는 겁니다. 틀림없이 도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겁니다. 하지만 내가 보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도전을 마치고 나면 내가 나를 지켜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사실, 힘들겠던 상황에 당당하게 대처했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때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만족감이 찾아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내려놓고 제가 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에서 도전할 수 있는 건 과감히 도전하고 실행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106

누구나 살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무엇도 '컴포트 존'을 과감하게 박차고 나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보더 더 많은 것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작가님이 도니의 제안에 알래스카 북극권에서 순록을 사냥하는 극한 모험을 한다고 결심하고 응급야생의학 강좌를 듣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운동과 훈련을 하는 모습이 투철한 도전정신으로 보여줬고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 거칠고 험한 야생 생태계에서의 삶은 어떻까? 궁금해졌다.

마지막 문장은 아내가 작가님한테 '회색곰한테 머리통을 얻어맞지는 마"라고 하는 부분이 진심도 느껴지고 뭔가 웃펐다.



책을 읽고 기억나는 문장을 글그림 어플로 만든 파일 이미지

P.311

무지에서 벗어나 쳇바퀴와 마음의 본성을 이해하고 마음 챙김을 우선시한다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겁니다. 마음 챙김은 '현재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판단 없이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내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것이 마음 챙김이다.


P.313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절벽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입니다. 정신적 경로가 바뀌고 저절로 더 자비로워지고 마음을 더 잘 챙기게 됩니다.


P.320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저절로 더 낫고 더 행복한 길을 따르게 됩니다. 그런 깨달음은 마음을 고요하게 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 서로 관계가 좋아집니다. 이런 사람들은 더 감사하고 나눌 줄 알게 됩니다. 모든 물질이나 지위가 결국에는 중요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를 하고 새로운 내용과 관점들이 많아서 읽는 동안 배울 수 있었고 평소에 마음 챙김을 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죽음에 대한 관점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P.396

멍한 정신을 추스르며 걸어 나가 폭신한 이끼 땅을 찾아서 몸을 늬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이건 캐리어스 하이다. 엔도르핀이 온몸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무게에서 해방되니 마치 몸이 툰트라 위로 공중부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끼를 깔고 누워 아늑한 평온 속에 젖어들었다. 눈송이들이 얼굴을 스쳤다.


인문학 베스트셀러인 <편안함의 습격> 책을 완독함으로써 현실 속에서 핸드폰, TV, 전자기기 등 사용하고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편안함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에서의 고요함을 느끼고 스스로 내 마음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불편함을 선택하여 삶을 이끌어야겠다. 또한 소중한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고 더 많이 들어주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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