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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k Nov 21. 2024

<파견일기14> 너무 바쁘면 일어나는 일?

2017.6.27.

바쁜 아침.

(도시에 비하면 안 바쁘지만)

셋 아이에 플러스 이웃집 두 아이까지

다섯 아이를 출근길에 살짝 내려주고

열심히 씽씽 달리고 있었다.

나의 직장으로.


20키로 직장 길이지만

시골 국도는 마치 고속도로와 같아서

100키로로 달려도 대부분의 차가 나를 추월한다.

나도 그 차들에 힘입어 씽씽. 붕붕.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반 정도 왔을 때

나는 홀로 탄 내 차 안에서

소리를 질렀다.

"오! 마이!!!"


이 상황을,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어

신랑에게 톡했다.


"오다보니

   노브라"


평소 나의 문자에 신속히 응답하지 않으며,

나의 필요에 신속히 달려오지 않는 남편은

그날따라 급히 달려왔다.

종이가방에

손수건 살짝 덮고.


교실에서 종이가방을 받아 든 선생은

실성한 듯 웃었다.

아이들이 갸우뚱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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