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제는 갈 수 없는 고향으로
어매 어매 메아리치며
산비둘기 날아간다
고향으로 가는 유일한 다리가
처절하게 부서지고
그 부서지는 소리가
허공을 메운다
잘 가라 나의 유년 시절아
침묵 속에 잠들지 않기를
시끌벅적한 꽹과리 소리와
소고, 징, 피리 소리들로 가득한
상여에 올라타 나아가기를
고향을 떠나와
이르게 된 먼 길
끝은 보이지 않고
지쳐 쓰러지듯
잠이 드는 하루를 반복하며
나는 맞는 길을 가는 걸까
뒤돌아보지 않으리
뒤돌아보지 않으리
수차례 되뇌어보는 출발지의 각오
저 구름 속에는 어머니가 계신다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시는,
때로는 비로, 눈으로, 햇빛으로, 천둥으로
나를 일깨우시는 어머니가 계신다
이제는 그만 가오
나 또한 어른이 되었으니
당신의 어린 막내아들은
당신을 생각하며 눈물 흘릴 만큼
어엿하게 성장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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