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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성 Jan 05. 2025

행복을 사는 법, 사지 않는 법

우리는 종종 행복을 소비와 연결 지어 생각한다. 더 좋은 집, 더 비싼 차, 더 고급스러운 경험이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광고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한다. "이 제품을 사면 행복해질 거예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아니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언가일까?

행복은 확실히 어느 정도의 경제적 안정과 관련이 있다.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돈과 행복의 관계는 점점 희미해진다. 많은 연구가 일정 소득 이상에서는 소득의 증가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복을 사려고 할 때 우리는 소비를 선택의 중심에 둔다. 그런데 그 소비는 대부분 순간적인 만족에 머문다. 새로운 물건을 샀을 때 느끼는 설렘은 오래가지 않는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쾌락의 쳇바퀴'라 부른다. 우리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고, 이는 끝없는 소비의 사이클을 만든다.

반대로 행복을 사지 않는 법도 있다. 관계를 쌓고, 시간을 투자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 이런 것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을 만들어낸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순간은 소비의 결과물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서 나오는 행복이다.

행복을 사는 법과 사지 않는 법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이 둘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소비의 즐거움을 즐기면서도 돈 없이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돈으로 행복을 사고자 한다면, 그것이 단지 물건이 아니라 경험과 기억으로 이어지는 선택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행복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은 어떤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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