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라고 다 같은 송년회가 아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송년회. 작년보다 더 설렌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따스한 조명 아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작은 나비 리본이 옷깃에 꽂힐 때마다 우리의 이야기는 꽃처럼 피어났다. 부산큰솔나비독서모임, 그 이름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운 시간.
회장님의 리더십은 마치 큰 소나무처럼 든든하다. 정년퇴직 후에도 멈추지 않는 배움의 열정, 배운 것을 나누며 가르침, 과하지 않게 균형 잡힌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진정한 화합이란? 내 목소리를 강요하는 것도, 타인의 목소리에 휩쓸리는 것도 아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임을 깨달았다. 운영진들의 수고와 노력이 느껴지는 잘 짜인 프로그램, 모두의 적극적 참여로 웃음꽃은 피어오르고 덕분에 주름살은 깊어졌지만 우리의 마음은 회춘한 순간이다.
회장님의 진두지휘로 출간한 공저 "독서, 큰솔처럼 " 우리의 이야기도 서로 맞물려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독불장군은 없다. 우리는 함께일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유난히 다사다난한 2024년, 부산큰솔나비독서 모임은 내게 선물 같은 시간이다. 감사함으로 가득한 송년회, 우리는 서로의 꿈을 나누었다.
나비 리본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나로부터 비롯된 우리가 엄청난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