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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영 Good Spirit Nov 06. 2024

뜬구름 잡기

일상 一想


나는 뜬구름 잡기를 좋아한다   

  

구름나무 속에 숨겨진

뿌연한 생각들을     


숨박꼭질 하듯 여기저기 뒤지다가

짠하고 찾았을 때   

  

술래잡기 하듯 뜀박질하며 닿을 듯 말 듯

손끝에 만졌을 때    

 

고무줄놀이 하듯 만만세까지 

높이 뛰어 잡았을 때    

 

그 순간의 찌릿함   

  

뜬구름 속 뿌연한 생각들을 잡아서


여기저기 살을 붙이면


나를 닮은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그림-유선태 "말과 글-구름 나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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