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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영 GoodSpirit Dec 17. 2024

보여주기의 시대

일상 一想

요즘은 너도 나도 무엇이든

보여주는 시대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손 끝 하나면 뭐든지 볼 수 있다.


보는 것과 보여주는 것의

촘촘한 그물망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나 역시 그 그물망 거주자다.

그렇다고 보이는 것만 보고

보이는 것만 보여주기는 싫다.


그 이면의 사유를 끄집어내어

말하고 소통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무언가를 보는 이유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보여주기 시대의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을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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