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게임: 직장 내 정치와 파벌의 복잡한 역학
숨겨진 권력의 미로 탐험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타인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저의 실제 내담자들과의 상담 사례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토대로, 이러한 불편한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심리적 이유를 분석하고, 감정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부 일상생활(#1~#20)에 이어 -직장생활에서-를 시작합니다:)
2부 직장생활(#21~)에서는 명화를 포함한 다양한 미술작품을 소개합니다.
#31. 권력의 게임: 직장 내 정치와 파벌의 복잡한 역학 (숨겨진 권력의 미로 탐험)
K님의 고민
저는 5년째 중견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회사 내 정치와 파벌 문제가 심각해져 매일 출근하기가 두렵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에서-우리 부서는 크게 두 개의 파벌로 나뉘어 있어요. A팀장 라인과 B차장 라인인데, 두 사람이 서로 견제하면서 자기편에 서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려고 합니다.
특히 걱정되는 건.. 최근 A팀장이 저에게 '우리 편이 되지 않으면 연말 평가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라고 은근히 압박을 주는 겁니다.
반면 B차장은 제가 A팀장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데, 매일 정치적 계산만 하게 되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에서-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제 업무 성과도 저하되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악화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는 팀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참으려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행동의 심리학적 배경
사회적 정체성 이론(Social Identity Theory, Tajfel & Turner, 1979)에 의하면 파벌은 소속감과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형성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을 다른 집단(외집단)과 구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내집단 편향(In-Group Bias)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집단 편향은 자신이 속한 그룹을 과도하게 신뢰하며, 외부인을 차별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또한 파벌 갈등 이론(Factional Conflict Theory)에 의하면 조직 내 자원 배분이나 권력 다툼이 파벌을 강화합니다.
결국 직장 내 파벌은 이러한 내집단 편향을 강화하여, 자신의 파벌을 우대하고 다른 파벌을 폄하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에서--권력 동기 이론 (McClelland, 1975)
McClelland의 이론은 일부 사람들이 강한 권력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직장 내 정치는 이러한 권력 욕구의 표현일 수 있으며, 개인이나 집단이 조직 내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얻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인지 부조화 이론 (Festinger, 1957)
이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 태도, 행동 사이의 일관성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합니다. 파벌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파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교환 이론 (Blau, 1964)
이 이론은 사회적 관계를 비용과 이익의 교환으로 봅니다. 직장 내 정치에서 개인은 특정 파벌에 충성을 바치는 대가로 승진이나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단 사고 (Janis, 1972)
파벌 내에서는 집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집단의 결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를 억제하고 집단의 결정에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감정 관리 솔루션
최대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 보세요. 특정 파벌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성과 협력 중심의 태도를 유지해 보는 겁니다.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신뢰를 얻어보세요. 그리고 파벌 문제로 인해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면 관리자의 중재를 요청해 보고, 연결고리 찾기로 팀원들과 공통 관심사를 통해 개인적인 연결을 형성해 보세요.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에서--중립성 유지: 양쪽 파벌과 균형 있는 관계를 유지하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저는 팀 전체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라는 식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명확히 해보세요.
- 명확한 의사소통: 파벌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 보세요. "저는 모두와 협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 강화: 자신의 업무 능력과 성과를 꾸준히 향상시켜, 파벌과 무관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객관적인 성과 지표를 만들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세요.
- 네트워크 확장: 회사 내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특정 파벌에 의존하지 않도록 합니다.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career options를 늘립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운동 등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실천합니다. 업무 외 시간에는 회사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가집니다.
-상황 기록: 파벌로 인한 부당한 대우나 압박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기록해 둡니다. 필요시 인사팀이나 상위 관리자에게 객관적 증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 계획 수립: 현재 회사의 문화가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인 경력 계획을 세워 봅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조직 문화를 가진 회사를 탐색할 수도 있습니다.
미술 작품 소개
피터 브뤼겔의 바벨탑 (The Tower of Babel), 1563
브뤼겔의 "바벨탑"은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시각화한 것입니다. 거대한 나선형 구조물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으며, 수많은 작은 인물들이 탑 주변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탑의 구조는 불안정해 보이며, 완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에서-이와 관련해, 바벨탑은 인간의 과도한 야망과 권력 추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닿으려는 욕망은 직장 내에서 개인이나 특정 그룹이 지나치게 권력을 추구하는 모습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성경 이야기에서 신이 사람들의 언어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을 통해, 조직 내 파벌 간의 소통 부재와 오해로 인한 갈등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탑의 불안정한 구조는 파벌화된 조직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협력이 없으면 조직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떠오릅니다. 작은 인물들이 거대한 프로젝트 속에서 개별성을 잃은 듯 보이는 것도, 파벌 정치로 인해 개인의 능력과 가치가 무시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성되지 못한 탑은 파벌 간 갈등으로 인해 조직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상황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복잡한 탑의 구조와 주변의 분주한 모습은 직장 내 정치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혼란을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직장 내 파벌 문제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고,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파벌을 넘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나, 원활한 의사소통이 조직의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떠오릅니다.
또한, 개인의 야망과 조직의 이익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다양한 의견과 능력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 볼 만합니다. 그리고 단기적 이익보다는 조직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 역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1490-1510)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은 복잡한 상징과 디테일로 가득한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결과를 묘사합니다. 이 세 폭 제단화는 낙원, 지상의 쾌락, 그리고 지옥의 장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에서-중앙 패널에는 수많은 인물과 기괴한 생물들이 등장하며, 이는 직장 내 복잡한 인간관계와 정치적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모습은 파벌 간의 갈등과 경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중앙 패널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인물들은 직장에서 권력과 이익을 얻으려는 욕망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파벌에 가담하거나 정치적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른쪽 패널의 지옥 같은 풍경은 과도한 정치와 파벌 싸움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는 권력 다툼이 조직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고합니다.
왼쪽 패널의 낙원 장면은 건강한 직장 문화의 이상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협력과 조화가 이루어질 때 조직이 어떻게 번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은 직장 내 정치와 파벌 문제의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K님이 겪고 있는 상황처럼, 작품 속 인물들도 다양한 유혹과 압박 속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중앙 패널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K님이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반영하며, 오른쪽 패널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의 부정적 결과를 경고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직장 내 정치와 파벌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개인의 욕망과 조직의 건강한 문화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쾌락의 정원'은 K님에게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행동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럼 다음 챕터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