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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 Jan 05. 2025

경기 안 좋다는데 다들 해외여행을?

고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다는 기사.


그 밑 댓글에는 "빚투 여행족이다" "젊은 사람들 어쩌고 저쩌고" "경기 안 좋은 거 맞냐" 하는 의문이 나온다.


과연 빚투가 맞을까? 또는 살만해서 해외여행 가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


1) 국내 물가는 매우 매우 올랐다. 특이 여행지 물가는 더욱.

2)그런데 내 월급은 제자리걸음. 또는 성과급 급감으로 실수령은 더 줄었다.

3) 방학시즌, 국내여행과 동남아 여행 비용을 비교해 보니 비행기값을 포함해도 해외가 더 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식비 및 숙박비 물가 때문.

4) 이왕이면 해외여행 가자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해당 기사에서는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4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일본(28%), 중국(11%) 순으로 단거리 여행지를 택하는 이들이 많았다"라고 서술되어 있다.


특히 엔화 환율은 아직도 900원대로 여행 가기 좋은 수준이다.


물론 '진짜 어렵다면 여행도 가지 말고 집에만 있어야지'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일에서 잠시 벗어나 한여름밤의 꿈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일상에서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들이다.


불황을 견디는 방법이 과거와 달라졌을 뿐. 생각 없이 빚투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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