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모두의주차장 역기획

by 요구르트아가씨
403550.png

쏘카의 주차사업 인턴을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그 김에 준비한 자료를 풀어보려고 한다.

입사할 기회가 없어졌다고 내가 조사한 내용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가고 싶었던 회사였던 만큼, 열심히 조사한 자료들을 공개한다(대부분 기업 정보이긴 하지만!)



쏘카는 사업 영역이 정말 넓다.

플랫폼 사업들을 인수한 것이 최근(특히 모두의 주차장은 22년 즈음)이라 확장된 지도 최근이다.

쏘카를 이해하려면, 각각의 사업이 어떤식으로 연결되어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기업의 인사가 어떻게 조직되어있는지 보는 것이다.


1. 내부 조직도


쏘카/분기보고서/2024.11.13

>> 여기에 쏘카 서비스 내용이 아주 잘 나와있다. 잘 짜인 보고서에 감탄..

download.png 여기!! 연구개발 조직에 들어가면 내부 조직도를 볼 수 있다.



일단 가장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쏘카의 패스포트 프로모션"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두의 주차장은 독립된 사업영역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쏘카는 패스포트라는 구독 서비스(그중에서도 모두패스)를 통해 렌탈-숙박-모두의주차장 할인권을 제공하며 각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2023092111316_375859_551.jpg

출처 : 쏘카 멤버십 ‘패스포트’ 리뉴얼 출시…멀티·카패스 2종 선봬 < 자동차·모빌리티 < 모빌리티 < 기사본문 - IT조선



그리고 그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내부 조직이 구성되어있느냐 하면....

download.png

패스포트 사업은 플랫폼 전체를 총괄하는 Platform그룹의 마케팅 엔지니어링팀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

download.png

주차그룹팀의 Asset팀은 쏘카의 자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하는 팀과(아무래도 Platform팀과 소통하면서 업무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의주차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차 Core팀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차 Core 팀은 : 주차장 정보 제공 / 주차 및 주차권 결제 / 유저 관리 등의 서비스를 사업의 중심으로 두고 있었다





2. 사업 구조도

다음은 기존 렌탈서비스,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플랫폼 부문을 어떻게 정의하고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타다는 아예 관계사로 정의하고 있었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는 일레클, 모두의 주차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쏘카 내부의 쏘카스테이 서비스를 정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1 사업 영역 구조도

1. 쏘카 렌탈사업 부문

2. 관계사 VCNC(라이드헤일링 플랫폼 ‘타다’)

- 라이드 헤일링 : 사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고 차량을 호출하면, 플랫폼에서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는 차량과 운전자를 매칭해주는 서비스

3. 플랫폼 부문

-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나인투원('일레클' 전기자전거)

-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컴퍼니('모두의 주차장')

- 교통-숙박연계('쏘카스테이’)

* 쏘카스테이 :카셰어링과 전국 2만 5천여개 호텔과 리조트 예약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2.2 사업 부문별 매출현황

- 카셰어링 분야는 90%

- 플랫폼은 10% - 각각의 매출액은

- 기타 0.1%

download.png
download.png


각각의 매출 현황을 비교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데, 카 셰어링에서 대부분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지만, 플랫폼 사업분야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플랫폼 분야에서 일레클, 모두의주차장, 쏘카스테이 각각의 매출이 안 나와있었다. 궁금한거 한가득.



?또 궁금한게 있었다. : 각 플랫폼끼리의 상호작용 효과는 얼마나 될까??

갑작스럽게 연구를 진행할 수는 없기에, 이를 분석할만한 연구방법을 생각해본다...

1. 쏘카 인수 전후의 플랫폼 성장률을 시간 순으로 나열, 증가의 퍼센테이지를 분기별로 도출

2. 각 서비스 연결 이벤트를 시간의 흐름순으로 나열 후 대조하여 비교

3. (내부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다면)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통 이용고객군과 아닌 고객군으로 segment를 나누고, 재방문율 비교하기




2.3 판매 경로, 방법, 전략

판매 경로 : 앱(오프라인 영업 없음)

유입 경로 : 마케팅 활동(온라인 광고/이벤트)

판매 전략(3단계)

1️⃣ 마케팅 수단을 통해 서비스 인지/사용

2️⃣ 사용 이후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쿠폰/가격등의 제안 → 반복 사용

3️⃣ 쏘카 패스포트 구독(look-in)





3. 쏘카의 현재, 미래, 당면과제

3.1 쏘카의 현재(2024년)

download.png

2024년 3분기실적발표 보고서

쏘카플랜과 단기 카셰어링의 관계도가 나타나 있다. 이 장표에서는 단기 카셰어링의 특성상, 성수기에 차량이 많이 가동되고 평수기에는 비교적 차량 자원이 놀고있지만, 쏘카 플랜을 이용하여 차량의 자원 full로 돌려 마진율을 남겼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자원 활용이다..카타르시스가 들만큼..(혁신의 아이콘 답다..)


하지만 궁금한 점은..! BM별로 수익성이 최적화된 차종과, 차령의 차량을 배치하여 차량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 개선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쏘카 플랜과 단기카셰어링에 적합한 차량이 다르다는건데(아무래도 다인승 펠리세이드를 출퇴근 용으로 쓰진 않으니까), 얼마나 차종이 겹칠 지가 궁금하다. 여행을 갈 때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동반승객의 수 데이터를 활용하면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3.2 쏘카의 미래 비전

이 보고서에는 2025년에 달성할 과제들도 나와있다. 바로 Beyond 3Q장표인데, 중고차 매각, 차량 이용자 LTV의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download.png

해당 자료의 LTV는 쏘카의 카셰어링(렌탈)에 치중된 워딩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쏘카가 모빌리티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내걸고 있던 스트리밍 모빌리티 개념도 적어둘까 한다.

스트리밍 모빌리티의 목표는 이용자가 집 문을 여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 후 숙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경험을 쏘카로 채우는 Door-to-Door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2550만대(대한민국 2명 중 한명이 차를 소유하고 있다,,) 중 92%를 차지하는 자가용 소유 차량이 공유 차량으로 대체시키고자 한다.

분기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당 내용을 표현한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카셰어링, 플랫폼 주차서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차량호출 등 플랫폼과 기술을 통해 차를 소유하지 않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동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쏘카플랜, 쏘카비즈니스)


즉,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카셰어링 뿐만이 아닌 다양한 사업 영역들까지 포괄하는 비전이라는 것.!!!!


현재는 일레클이 쏘카의 앱에 이식되었고, 쏘카스테이는 원체 쏘카 앱에서 시작한거고하지만 모두의 주차장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해당 물음에 대한 나만의 답은 아래에 있다.


download.png
download.png


3.1 기업의 경쟁자와 당면 과제

쏘카의 모빌리티 플랫폼은 여타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카카오의 점유율이 엄청난 초코민국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카카오T, 그리고 전국민 대부분의 네비를 책임지는 티맵 이 가장 거대한 경쟁자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커다란 영역으로 정의하자면 두 경쟁자는 주요한 경쟁자이겠지만, 사실 카셰어링면에서는 쏘카와 겹치는 분야는 여행과 관련한 렌탈 플랫폼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카카오T와 티맵의 리소스를 주차장 길찾기 앱 등의 터널링을 통해 협력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인식되는 앱을 사용자들은 한두개만 기억한다는 인지적 한계와, 그러므로 발생하는 접근성의 한계에서 두고 보면 두 기업들은 엄연한 경쟁자이다. 실제로 어떤 기사에서 보면, 쏘카의 이용객 대부분이 30대라고 하는데, 카카오T맵에서의 40~50대 중장년층 자차 소유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단점으로 꼽는다. 타겟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중장년층에게 쏘카의 비전과 새로운 모빌리티를 이용(구독)하는 방법을 학습시키고 익숙하게 만들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너무 리스크가 크고 자원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한다면 대박이겠지만!)


쏘카는 젊은 서비스이다. 30대에서 가장 반응이 좋으므로, 서비스를 중장년층에게 맞추어서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이것도 정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이다.) 그보다 지금의 차량공유생태계를 쏘카만의 방법으로 정의해내리고, 젊은 사용자들을 더더욱이 설득해나간다면, 지금의 30대가 4-50대가 되는 세월이 흘렀을 때 쏘카라는 기업이 카카오T의 위상을 가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4. 고민한 부분

쏘카 & 모두의 주차장의 연결고리(현)

두 서비스를 살펴보면서, 굉장히 수요가 다른 타겟층이 있기 때문에 섞이기 어려울 수 밖에 없겟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각각의 다른 상황에서 서비스를 접하기 때문이다.

쏘카 : 기본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전개하므로 - 자차를 사용하지 않는 상황

모두의 주차장 : 대부분 자차를 가지고 이동하고 주차하는 상황

따라서 아직까지 두 사업군의 영역을 일레클처럼 합치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지만 모두 패스에서는

>> 여행을 위해 렌탈을 하고, 렌탈한 차량을 주차하며 돌아다니는 상황

이라는 공통된 맥락이 존재하므로 해당 서비스를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느꼈다.


쏘카 & 모두의 주차장의 연결고리(제안)

그러므로, 쏘카와 모두의 주차장을 사용하는 또 같은 공통된 맥락을 찾으면 될 것이었다.

내가 떠올린 포인트는 >> 쏘카플랜의 장기 차량 대여자 << 이다.

쏘카플랜월단위 장기 차량 대여자

모두의 주차장월단위 주차장 대여

일상적인 맥락에서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쏘카플랜이용자는 장기적으로 차량을 대여하기 때문에 통근 상황에 반드시 렌탈차량을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월단위 주차장 대여는 명백하게 출퇴근같이 자주 가는 장소(업무단지 or 주거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 물론.. 이 워딩에 대한 데이터적 검증이 필요할 테지만)


그렇기 때문에!! 두 고객들을 엮기 위해 새로운 패스포트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었다.







첫 브런치 글 작성을 마치며..

내 원래 계획은 1시간 안에 모두의 주차장 서비스까지 소개하는 하나의 글이었으나...

3시간동안 작성해도 정보가 너무 많은 관계로 2탄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쏘카.. 파면 팔수록 똑똑한 사람들의 결과물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배울 점이 많았고 즐거웠던 자료조사시간이었다. 특히.. 2024년 3분기실적발표 보고서를 보면서 정말 감탄 감탄 감탄... 기업 업무성과와 비전을 상세하고 명확하게 공개해버린다는 점에서, 자사의 업무 메커니즘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지도 알 수 있었다. 참 여러모로 멋있는 기업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