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이론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삶에서 교육은 평생의 동반자라 할만하다. 초등, 중등, 고등교육 그리고 평생교육까지 교육생의 입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전통적 관점에서 교사 또는 강사와 교육생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전문적 지식이나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사람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계로 이해된다. 다르게 표현하면 교육생은 수동적 입장에서 교강사가 전달하는 교육내용뿐만 아니라 교육내용이 얽혀있는 구조, 이에 대한 활용전략 등을 유의미하게 수용하는 것을 교육으로 이해하는 관점이다.
지식이나 정보의 양이 제한되어 있거나, 증가 속도가 더딜 때에는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 전문가가 핵심적인 교육내용을 사전에 선정하고 이를 학습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과 활용법을 소화하기 좋게 구성해서 전달해 주니 얼마나 효율적인가?
다만 이러한 방식은 지식과 정보의 양이 제한적일 경우에 한하여 유효하다. 새로운 정보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요즈음 이러한 고속도로나 반듯한 다리를 달리거나 건너게 하는 교육 방식이 유효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면 정해진 도로규칙을 잘 지키도록 도로교통법이나 다양한 규칙을 강사가 교육을 할 수도 있다(전통적 접근). 이러한 접근으로 10%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10% 감소되었다 하더라도 하지만 여전히 교통사고는 존재한다. 다른 접근을 생각해 본다면 100%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진정한 교강사의 역할의 시작점이다. 가치롭고 도전적일 때 스스로의 의지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탐구하고, 관련 전문가와 토론하고, 가설을 세워 검증을 해보게 될 수 있다.
가치롭고, 도전적이고, 근원적 질문을 던져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문제의 해결에 도전해 보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관점에서의 교육이다. 물론정해진 답과 해결방안에 도달하는 유일한 길은 없다. 교육생이 가치로움에 매료되어 건너편의 해결방안에 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그 건너는 길이 너무 멀고 막막할 때 한 걸음씩 발을 뗄 수 있는 징검다리 하나를 놓아주는 것이 교강사의 진정한 역할이다.
떠올려 보자 지난해 이맘때 패키지여행에서 가이드의 유적에 대한 설명이 기억나는지? 6개월 전 특강 강사의 강의 내용이 떠오르는지? 하지만 스스로가 계획하고 일정을 세웠던 고생스럽고,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며 해결했던 경험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현대적 의미의 교육은 답을 알려 주기보다는 수없이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치로운 목적 달성을 위해 학습자 스스로 체득하고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