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졌을까? K 씨가 3개월간 일본생활을 끝내고 다음 주 한국에 돌아온다. K 씨는 일본에 갈 때 두 달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 한 달 동안 작은 아들을 도와 시골의 농사일과 목공일을 했다. 한 달이 지나니 벼수확이 끝났다. 바쁜 일과가 없으니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마침 P여사에게 연락이 왔다.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 핑계로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는데 아들이 말렸다. "아빠가 한 달이 지나니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습관이 들고 있어요 조금씩 몸에 붙는 능동성을 키워야 하지 않겠어요"그리고 "일본 올 때 미션이 손자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축하해주려고 하지 않았나요"라고 반문했다.
잘할 수 있을까? K 씨가 일본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은 가능하다. 3개월 무비자 체류로 아들집에 있으면서 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K 씨는 3번째 퇴직했다. 3번째 퇴직 후에는 더 이상 돈 버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공부하는 취미가 있어 이곳저곳에 가서 배웠다. 스페인어를 일주일에 두 곳에서 배우고, 일본어, 한문 교실을 다녔다. 웹툰그리는 공부를 했다.
자유롭게 배우러 다니다가 아들이 있는 일본 시골 작은 도시에 살아보니 답답했다. 그래서 한 달 후에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 서울로 돌아온 후 다시 가고 싶어 한다. 다시 간다면 일본어를 잘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 일본어를 2년간 배웠지만 아직 자동발사가 되지 않는다. 입에서 술술 나오지 않는다. 일본에 두 달간 살고 현지 일본어 교실에 다니지만 말문이 트이지 않아 가끔 통역앱인 파파고의 도움을 받는다
가능할까? K 씨가 일본에 사는 게 가능할까? K 씨는 아들의 여행가이드 일과 목공공방일, 논농사 일을 도울 수 있다. 서울에서는 정치적 견해가 선명해 자신의 기대대로 안 되면 짜증을 많이 냈다. 아들 가족과 살려면 짜증을 자주 내면 곤란하다. 퇴직 이후 즐겁게 살려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그럴 수 있지'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일을 찾고 어떤 일에서든 재미와 의미를 찾는 자신만의 비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