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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지아빠 Dec 09. 2020

포스트 코로나 세상

'2021 세계미래보고서'를 읽고


매년 읽는 이 책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SF 같은 책이다. 이번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다. 코로나가 가속시킨 사회변화를 예측해 보았는데, 중요한 키워드는 비대면, 가상화, 디지털화이다. 

부의 미래, 교육의 미래,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 시민의 미래, 국가와 정치의 미래, 복지의 미래, 비지니스와 일자리의 미래, 기술과 문명의 미래로 구성된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으면 되고, 인상깊은 부분만 얘기해 보려 한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인공지능이다. 몇 년 전 음성인식 수준이 한 참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다. AI 스피커를 써보면 알 수 있는데, 지금은 인식하는 수준이 굉장히 좋아졌다. 듣기만 하던 스피커가 어느 순간 질문을 할 것이다. 그것이 인공지능이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의견을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언제?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인공지능이 나를 파악하고 보조하기 시작할 것이다. 무선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 AI와 대화하는 시대가 곧 올 듯 하다. 꿀꿀한 날에는 집에서 AI 스피커와 얘기하며 혼술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한 말 또 해도 인공지능은 친절하겠지?


코로나19 확산의 일등 공신은 도시화, 집중화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탈도심화가 될 것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재택근무가 늘어나서, 기업은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오피스를 임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도시는 점점 더 공동화 될 것이다. 집값이 좀 싸질려나? 아파트는 사라질까? 물론 도심이 공동화 되지만 회사 베이스캠프는 있을 것이고, 주 1~3일 출근하는 시대가 올 지 모르겠다.


블록체인은 미래의 기술이다. 개념이 체감되지 않아서 좀 그렇다. 이 기술은 실제로 화폐로 국가가 주도적으로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물만큼 안전할 수 있는 기술. 곧 블록체인의 실제 수익모델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먼 미래겠지만 화폐가 사라지고, 자산은 토큰화 된다는 것이 신선했다. 나도 거의 화폐를 사용하지 않아서, 화폐는 곧 사라질 수 있을거 같다. 엄마한테 100원만 달라고 하면 작은 손에 쥐어주던 차가운 동전의 기쁨은 사라지는 걸까?


대학이 사라진다. 인구가 줄어드니깐 당연하다. 우리나라도 5년 내 50개 대학이 사라진다. 일류대학은 그 만큼 더 가치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사람이 결정을 하고, 거기서 인맥이 만들어질테니. 또한 대학의 연구개발은 기업이 그 자리를 이어 받고, 단순히 학위는 코세라가 채울 것이다. 대기업의 새로운 고용형태가 시작되면 대학은 급격히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인공지능으로 돌아가보면, 인간보다 똑똑해 지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로봇이 노동을,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는 사람이 하던 일을 상당히 많이 빼앗기게 된다.


"그럼 사람은?"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던져애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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