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운

by 이세진

공은 바람이 가득 차야 굴러간다.

그래서 바람은 운과 같다.


둥글게 태어났으니

멈춰 있기보다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굴러가는 것은 공의 운명


바람 가득 찬 공은

물 흐르듯 잘 뒹굴어 가지만


바람 빠진 공은

제자리에서 휘청일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