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7일
단정히 머리를 정리하고, 광화문에 대형서점에에 갔는데 소니 롤링스의 91년판 앨범이 있지 않겠어?
그것도 당시에 발행된 희귀본이더라구.
우연찮게 고쳐진 전축에 넣고 돌리니
그때 당시에 뮤지션의 모습까지 보일 정도였다니까.
근데 말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전축도 91년 즈음에 부산에서 구입해 온거이지 뭐야.
뭐 이런 우연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벌써 19년전 이야기가 되어 버린거야.
금요일엔 말이야, 격의 없이 지내던 회사 동기형한테 전화를 했는데 말이지.
뭔가 어색했어.
그리고 몇마디 말 전하지 못하고 끊어버리게 되어 버리더라고.
내가 취해서 그랬던걸까?
그 전날도 회식을 했었어.
팀장이 나를 바 한쪽으로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회사생활이란 것이 말이야 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들.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혹은 무관심한 사람이 있어.
쿨하게 무관심하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말이야 이런 저런 요즘의 일련의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실은 훨씬 더 섬세하거나 혹은 거칠어.
보이지 않는 펀치들이 세상 빈공간을 날아다니며 무작위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해.
하물며 나도 그랬을 수도 있어.
그런데 말이야. 한번쯤은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고 들어와서,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롤린스의 색스폰 소리를 들으면 말이지.
그런 것들이 산 속 깊은 곳의 메아리 소리처럼 퍼져나가서 언젠가 사라져. 깊고 깊은 계곡 속에 묻혀.
그렇게 되어 버리는 거야.
정말 깊은 산속 봉우리속에 갚힌 메아리가 산속을 벗어나 저 바다로 부딪히는 것처럼 말야.
그렇게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