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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네요

글 따라 마음 따라

by 맑고 투명한 날

추석 연휴도 이제 3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엄청 긴 추석 연휴가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벌써 절반이 넘게 흘렀네요.


추석연휴를 보내면서 많아진 자유 시간 덕분에

평소보다는 조금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여긴 브런치 스토리... 아니지 브런치로 바뀌었으니까.

이곳 브런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여기에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가지고 계십니다.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아프거나 괴롭거나 즐거운

삶의 이야기...


우리나라나 외국의


영화 이야기...

종교 이야기...

역사 이야기...

그림 이야기...

음악 이야기...


특이한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들려주는

그들만의 이야기 등등...


브런치를 하면서 평소 접하기 힘들거나

나와는 생각이 전혀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좀 더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란 점입니다.


동전의 앞뒷면이 존재하고

낮과 밤이 교차하듯.


이곳 브런치도 사람이 사는 사회라 그런지

정말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그럼 그게 뭘까요?


전 대략 이 정도로 생각합니다.


1. 라이크에 대한 생각.


브런치에는 작가님들끼리 서로를 응원하라는 의미에서 '라이크'라는 게 존재합니다.

말 그대로 좋다는 뜻이죠.


그런데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이걸 너무 자의적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내 생각대로 살겠다는데

자의적인 게 뭐가 나쁘겠냐 하겠지만.


그분들이 문제 삼는 건

너무 성의 없는 라이크의 '남발'이었습니다.


전 여기서 그분 들하고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글을 보러 와서 라이크를 누르는 분들은 생각 외로 많지 않습니다.


뭐, 새로운 작가님의 글 성격이나 탐색이 목적이라면

굳이 그런 글에 라이크를 누르지 않는 게 맞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글에 라이크를 누른다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귀찮은 일인데도.

그걸 눌러 응원해 준다는 건.


그게 성의가 있건 없건 간에 비난받을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관심이 없다면 라이크를 누르지도 않아요.


거기다 라이크를 먼저 누른 뒤에 글을 읽는 분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렇게 읽다가 일명 필이 꽂히면 그 작가님의 글 대부분을 읽어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라이크는 일종의 응원 도구이자 이 글을 꼭 읽어보겠다는 표식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품앗이 성격으로 네가 내 글에 라이크 눌러 주었으니

나도 라이크 누른다. 옛다 받아라. 하는 성격일 수도 있는데요.


그게 뭐가 나쁩니까?

살인을 한 것도 강도짓을 한 것도 아닌데요.


그러다 그걸 보고 라이크를 안 누르면

내가 이렇게 힘들게 쓴 글에

왜 자기 생각보다 라이크 달린 게 없냐고 합니다.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라이크를

눌러도 문제

안 눌러도 문제.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건지... 이해가...


2. 구독에 대한 생각.


구독...

말 그대로 다른 작가님의 글을

지속적으로 받아 보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다른 작가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의 표현이지요.


제가 처음 여기 와서 이런 시스템에 대해 무지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주시는 작가님이 계셨습니다.


자길 구독한 분들이 많다고 해서

그게 꼭 좋은 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그땐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 작가 분이야.

이미 엄청난 구독자가 있으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독자가 요즘 들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저도 그분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구독자가 4자리 수인 작가분과 절 비교해 보면

저 같은 사람은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제 글에 라이크를 누른 분들 글에 제가 라이크를

다시 다는 것만 해도 한 세월이더라고요.


그래서 구독자가 많은 분들이

관심 작가를 아예 0으로 만들거나

극소수만 남겨 두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마음의 족쇄에서 벗어나려고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구독한 상대 작가님에게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게 이 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브런치에 강력히 바라는 점은요.


상대 작가님이 저의 구독을 취소하면

자연적으로 상대 작가님의 구독도

즉시 취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대 작가분이 저의 구독을 끊으면

저도 그분의 구독이 저절로 끊어지는

그러니까 누구든 한명이 구독 취소릃 하면

다른 작가님도 바로 상대의 구독이 취소가 되는 시스템 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자신만 구독 취소하고 상대가 구독 취소를 하지 않아

구독자 수를 기형적으로 늘리는 얌체 작가님이 사라질 테니까요.


그런 얌체 작가님...

님이라고 붙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 때문에 브런치에서 여러 가지로 피곤합니다.


브런치 담당자분들...

상대가 절 구독 취소하면

저도 그 사람의 구독이 자동 취소되는 것으로

서로 연동되게 해 주세요...


꼭이요.


이거 따지는 게 너무 피곤해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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