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lean 타입의 어원

부울, 이름을 남기다

by mars

나는 무엇인가를 새롭게 공부할 때, 종종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새로운 개념을 만났을 때, 그 이름과 개념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심리적 개념 경착륙 내상을 입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boolean 타입을 공부할 때 이러한 내상을 또 입게 되었다.


오늘은 참과 거짓을 의미하는 boolean 타입의 이름이 왜 부울린인지 썰을 풀어보겠다. (궁금해한 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궁금해지자, 제발~)


고대 그리스 수학자 디오판토스는 문자와 기호(수를 대신하는 문자, 즉 대수)를 사용하여 방정식을 표현했다. 그리고 천년 전 페르시아의 수학자 알콰리즈미는 방정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알자브르(aljabr)라는 책을 저술했으며, 이것이 현대의 대수학, 알지브라(algebra)의 어원이 되었다.


이 시대의 천재 수학자들은 방정식의 풀이에 집중했는데, 이러한 풀이법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아주 유용했다. 예를 들어, 사과 10개를 5명에게 균등하게 나누려면 몇 개로 나누어야 하는지, 재산을 상속할 때 얼마씩 지급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를 푸는데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이러한 대수의 개념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면서 담대한 도전을 떠나게 되었다. 즉, 대수적 개념의 적용대상이 수를 벗어나게 되었다. 이런 대수의 무모한 도전은 그 희생양으로 200여 개가 넘는 개념들을 찾아냈으며, 그중에는 논리, 행렬, 공간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 대수, 행렬 대수, 공간 대수들의 공통된 특징을 연구하는 학문을 추상 대수라고 한다.


이런 추상 대수 중에서 논리 대수는 참과 거짓으로만 이루어진 논리적 체계를 다루는 학문인데, 이 논리 대수의 창시자가 바로 조지 부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논리 대수는 부울 대수 혹은 불대수라고 불리며, 오늘날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참과 거짓을 다루는 부울 타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즉, 부울 타입은 조지 부울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어원이었다.


“그거 아니? 불타입은 조지불이 만든거래”를 왜 이렇게 길게 썼냐고? 그렇게 따지면 더 줄일 수도 있다. “불은 불이 만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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