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사라진 시대, 필요한 질문은?

손석희의 질문들 1화 리뷰

by mony

작년 한 해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반가웠다. 게다가 첫 패널이 유시민 작가와 홍준표 시장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조합이 아닌가. 정치에 'ㅈ'자도 모르던 시절, KBS <정치합시다>에서 둘의 케미가 어찌나 재밌던지. 둘 덕분에 토론 프로그램을 모조리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둘이 이러한 시국에 돌아온다니. Welcome, 질문들!



MBC <손석희의 질문들> 1회 (총 10부작 기획 / 이번 시즌 주제어: 삶은 계속된다)

KakaoTalk_20250202_000001015.jpg 가족들과 본방송을 보며 촬영한 TV 화면의 사진이다.


* 방송일 : 2025. 01. 29 (수) 오후 20:20


* 주제: 비상계엄부터 서부지법 폭력 사태까지 정치가 사라진 시대에서 시원한 콜라 ‘홍준표’와 국민 안정제 ‘유시민’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 구성: 스튜디오 촬영 / 출연: 손석희(MC), 유시민 작가, 홍준표 시장


* 핵심 쟁점


1) 비상계엄은 위헌인가?

2) 변화하는 여론조사의 결과, 어떻게 봐야 하는가?

3)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포인트


- 생방송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신선했다. 실제로 이러한 점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8.3%).


- 예민한 주제를 연휴 프라임 시간대에 과감히 편성한 방송국의 대담한 결정이 돋보인다. 타 방송국에서 연예 대상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한 것과 대비된다.


- 계엄, 대선 예측 등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질문을 풀어간 점이 인상 깊었다.


- 오프닝에 뚜렷한 인포그래픽, 확실한 대비를 사용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방송에 대한 몇 가지 개선안


1. 참신한 질문은 어디에?


기대했던 참신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최대한 출연자를 보호하고, 중립을 지키려 애쓰는 손석희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내가 기대했던 손석희의 냉철한 질문은 듣기 힘들었다. 마지막 질문(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정도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또한, 두 사람의 말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대다수였다.


2. 생방송 활용의 아쉬움


생방송의 묘미는 없었다. 말이 길어질 때 진행자인 손석희가 광고 타임을 외치는 애교스러운 순간 정도..? TV, 유튜브 동시 생방송 송출이었던 만큼 시청자와 일반인 논객들에게 직접 질문을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본 프로그램의 취지인 필요한 '질문'에 대해 듣는 좋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당장 이야기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미리 질문을 취합하여 현장에 있는 일반인 2명의 의견을 직접 듣는 정도는 괜찮아 보인다.


3. 패널에 대한 아쉬움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인지라 이전처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던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회차에서 시원한 콜라, 편안한 국민안정제는 없었다. 옛날과 비교하면 오히려 서로의 전투력이 바뀐 느낌이랄까. 말 그대로 토론 프로그램에서 날아다니던 유시민, 썰전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준석처럼 진보/보수에 뉴페이스가 필요한 때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할 거리


1. 민주주의는 왜 필요한가? 우리가 왜 이렇게 지키려고 하는가?

- 공존의 기술, 물리적 제거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 협치의 중요성


2. 서부지법 폭력 사태는 왜 일어났는가?

-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유튜버들의 행위, 어떻게 봐야 하는가?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루언서 취재 전면 허용


3. '여론'은 무엇인가? 민심이란?

- 정치인이 '민심'을 이용하는 방식

- 여론 조사의 결과에 대한 생각



아래 링크를 통해 풀버전을 볼 수 있다. 여건이 된다면 시청하시길 바란다. 유튜브 보다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송이라는 것은 보장한다.


https://playvod.imbc.com/Templete/VodView?bid=1006672100006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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