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o pour piano n°3 - Rachmaninov
1991년 생인 트리포노프가 이제 33세가 됐다. 19세 때인 2010년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심사위원이었던 Martha Argerich와 브라질 출신으로 2021년 작고한 Nelson Freire는 그에게 최고점을
부여하면서 Argerich는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고 그 이상이며 테크닉과 터치는 부드러움과 악마적
양면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뛰어난 연주력을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극찬을 했다.
1년 후 2011년 5월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몇 주 후 14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과 전체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전 세계를 놀라게 한다.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세계적 콩쿠르를 참가한
자체도 경이로운 일인데 두 콩쿠르를 석권하는 놀라운 집중력은 미래의 거장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오직 음악에만 몰두하는 삶으로 자신의 확고한 정체성을 완성해 세계에 존중받는다.
Martha Argerich는 16세 때인 1957년 부조니와 쥬네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세 때 첫 딸을 낳아
연주활동을 중단했다가 24세 때인 196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 피아니스트의
초석이 됐다. Argerich보다 1년 후인 1942년 태어난 마우르치오 폴리니는 15세 때인 1957년 말타가 우승한 쥬네브 콩쿠르에서 2위를 하고, 18세 때 말타가 우승한 쇼팽 콩쿠르 바로 전 1960년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면서 심사위원 루빈스타인에게 "저 소년이 우리 심사위원들보다 더 피아노 연주력이 뛰어나다"라는
찬사를 받는다. 한국의 문지영은 19세 때인 2014년 쥬네브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이듬해인 2015년 20세의
나이로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한다. 필자는 문지영이 같은 해 있었던 쇼팽 콩쿠르를 중점 두고 준비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쇼팽 콩쿠르에 나갔으면 하는 기대를 했지만 문지영은 참가를 포기했다. 문지영이 없는 그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우승하면서 두 피아니스트의 앞날이 갈린다. 당시 필자는 말타 이후 부조니와 쇼팽
콩쿠르를 석권한 여성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기대했으나 문지영의 포기로 매우 허탈해 한 기억이 있다.
문지영의 포기 소식에 안타까워한 사람들에게 문지영은 우리나라 조성진이 우승해서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그녀는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피아니스트다. 쇼팽 콩쿠르와 부조니 콩쿠르는 우승자에게 주어진 과제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초대받는 오케스트라와 연주홀의 급이 다르다. 조성진은 이 기회를 성실함과 연속된 노력으로 이제는 중견 피아니스트의 선두 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https://youtu.be/wBca3z7bAtE?si=V0aaXZYokQzXxGh1
Daniil Trifonov, Age 25. gold medal, and grand prix at the XIV Tchaikovsky Competition
Myung-Whun Chung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19 juin 2015 à la Philharmonie de Paris.
트리포노프와 임윤찬은 무척이나 닮은 피아니스트다. 임윤찬의 등장은 트리포토프에게도 자극을 줄 모멘텀이 있어 보인다. 이 두 피아니스트는 앞으로 때로는 경쟁적 때로는 보완적인 모습으로 세계 피아니스트를 선도할 것이다. 이 두 피아니스트의 공통점은 연주 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집중력이라고 생각된다. 고도의 테크닉
속에서 집중력까지 함께 가져 실황 연주를 마치 음원 작업과 똑같이 할 수 있는 경지를 보인다. 이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우리에게 전한 라프마니토프 협주곡 3번은 21세기 들어서 가장 경이로운 실황으로 우리에게
묵직한 감동을 주고 더 발전할 수 없이 보였던 피아니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두 피아니스트의 이곡에 평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려 한다. 각자의 시선으로 감상해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13, Dezember, 2024 in wien franciscopaik.
https://youtu.be/GvKQKnIVy1I?si=KwtUlLgnNUBD0OhP
YUNCHAN LIM, 2022 Age 18 Cliburn Gold Medalist South Korea
Fort Worth Symphony Orchestra, Marin Alsop
June 17, 2022 Bass Performance Hall Fort Worth, Texas USA
https://youtu.be/ynXttTPyHbk?si=xaEt-J94A6aEvE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