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 싶어
종이로 새를 접었다
그림자를 따라 만든
또 다른 종이 새
모양은 같았지만
한쪽은 바람을 품었고
한쪽은 바람을 훔쳤다
창작은 자유지만
그 자유는
남의 날개를 베어 얻는 것이 아니다
가볍게 옮긴 문장은
무겁게 추락한다
복사한 새는 날지 못한다
진심 없는 날갯짓은
끝내 바람을 품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