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 篇의 시집 詩集을 내고 나서
내 시집 詩集을 낼 수 있을까의 답 答이 “하루"였다
정리되지 않은 60년의 기록을,
마음속의 마음을,
바람이 부는 대로
달빛이 비치는 대로
지켜보다가 지켜보다가
참지 못한 낙서 落書를 두서 頭緖없이 뱉었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마저
처연 凄然한 달빛에 그림자 지는
한강의 적막 寂寞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찾는 작업이
“많이 놀다 보니 나이테가 보이더라"였다.
어떻게 살 것인가의 두근거림이
선명 鮮明한 나이테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확신 確信으로
믿고 가자는 것이다.
시작 노트
첫 시집 詩集 “하루”는
좌충우돌 左衝右突 살아온 60년을 정리 整理해보고 싶었다.
먼저 하늘로 올라간 큰아들의 사고사 事故死는
내 60년과 맞먹는 엄청난 충격 衝擊이었고
수습 收拾과 치유 治癒의 혼돈 混沌 속에서
먼저 나를 가다듬는 작업이었다.
그래야만 아비로서,
가장 家長으로서,
맑은 정신줄을 연명 延命할 수 있다고 믿는 절박 切迫에서 태어났다.
2집 集 “많이 놀다 보니 나이테가 보이더라”는
절박 切迫에서 벗어나
일상 日常의 생활로 돌아가는 시점의 시 詩다.
밥숟가락 달그락달그락 거릴 때가
행복이라는 것도
잃어보고 느끼는 깨달음처럼
적당히 힘을 빼는 작업이 삶이다.
1편 偏 244쪽
2편 偏 445쪽
시집 詩集이라기보다
일기장 日記帳이라 불리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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