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 어두운 골목을 걷다 이내 반쯤 지나 불을 밝혀주는 가로등 같은 사람 하나를 만나 잠시 쉬었다 가는 일. 서로의 간극을 좁히려 다름을 끌어안다가 서로 깎이고 다듬어져 생채기가 나는 일. 닳아 없어질 만큼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는 일, 때로 서로에게 지치는 날이 온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버리지 않고 돌아서지 않는 일. 그렇게 서로를 밝혀주려 묵묵히 빛을 발해주는 일. 때때로 찾아오는 몸살에도 슬며시 감기약 한 통을 건네고 돌아가는 일. 유난히 추운 날, 출근길 코 끝에 냉기가 서려도 꿋꿋이 문 앞까지 배웅하는 일. 떨어져 있어도 늘 곁에 있는 마음가짐으로 무던해지는 일. 그렇게 느슨한 편안함으로 서롤 바다보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 품에 스르르 잠들어버리는 일. 세상이 전부 다 날 손가락질 해도 굳건히 내 편 되어줄 그 한 사람을 끌어안고 사는 일, 그 마음이 귀중함을 늘 간직하는 일, 그 한결같음이 주는 안정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게 되는 일. 이 모든 일이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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