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지금 행복하지 않은 당신은 유죄!>
김은정 작가의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는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며 우리는 삶에서 곁에 있는 수많은 행복이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우리 독자들에게 알려줍니다
1장 : 다시 태어나고 싶다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녀 가장이었던 작가의 폭력적인 가정환경에서 죽음을 고민하게 만들 정도의 시간을 보낸 작가의 아픈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장: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나름대로 성장했다고 생각했던 20대,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작가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작가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새로운 인생에 대한 희망이 서서히 보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3장: 행복은 선택이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작가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었던 30대를 조명합니다. 여전히 불행하고 여전히 우울한 삶의 끝에서 나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 작가의 삶은 한편의 영화를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4장: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인생의 순간에 내 주변에 다가오는 행복은 보지 못하고 불행만을 보는 자신을 깨닫게 되고, 순간에 다가온 모든 것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작가의 경험담을 우리에게 따뜻한 필체로 설명합니다. 긍정이 절대 긍정으로 그리고 무한 긍정으로 바뀌는 순간 인생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5장: 카르페디엠 라이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론이나 연구가 아닌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더욱 공감이 되는 실질적인 실천 방법들은 읽은 이로 하여금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며 수백 가지의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하지만, 정작 단 한 가지의 불행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은정작가의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불행은 마치 나에게만 더 크게 찾아오는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겪는 고통은 누구보다 특별히 더 크고 깊다고 여긴 적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요.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였습니다. 고난이 나를 무너뜨리는 짐이 될지, 아니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될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작가는 진솔한 이야기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는 불행 속에서도 소중한 행복의 순간들을 찾아내는 법, 그리고 그 순간들을 삶의 중심에 두는 방법을 일깨워 준 책입니다. 한 번의 강렬한 행복보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더 자주 발견하는 삶, 그 진정한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느낀 것은, 김은정 작가는 불행했던 어린 시절, 실패로 가득했던 청년기, 그리고 끝없이 추락하던 순간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실패를 단순히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그것을 자신의 소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부분은 어제 읽었던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에서 나왔던 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실패란 성공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하나의 조각이라는 이야기처럼, 김은정 작가는 그 조각을 언젠가는 반드시 쓰일 중요한 일부로 여겼습니다. 그녀는 그 실패의 조각들을 간직하며,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 속에 계속해서 품어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실패를 간직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녀는 그 조각들을 다듬어가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 자체를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작은 변화와 노력의 순간들이 그녀의 일상에 빛이 되었고, 그 순간들이 모여 결국 지금의 큰 행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줍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김은정 작가의 이야기처럼, 나 역시 실패의 조각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것을 더 나은 나를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김은정 작가의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를 읽으며, 저마다 떠올리는 “행복의 이유”는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저만의 답을 내보자면, 행복은 우리 곁에 늘 존재하면서도 우리가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이란 강렬한 감정이나 특별한 사건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순간의 빈도에서 찾아온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돌아보니, 오늘 하루에도 저는 수많은 행복을 경험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순간,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고, 잠시 명상을 할 수 있는 여유에서 평온을 느꼈습니다. 따뜻한 방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감사했고, 따뜻한 차 한 잔의 위로가 행복했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된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기쁨을 느꼈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는 손가락과, 이 후기를 쓸 수 있도록 움직이는 머릿속의 생각까지, 지금 이 순간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행복의 이유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간은 어쩌면 너무 많은 행복을 경험하다 보니 오히려 행복에 너무 무뎌진 것은 아닐까? 하는 조금은 뜬금없는 생각으로 25년 저의 두 번째 행복한 시간을 주었던 책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이런 행복한 책을 선물해 주신 블로거 "이든 힐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