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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래,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유발하라리의 4가지 책을 통해 예측해 보는 인류의 미래이야기

by 주니스

https://youtu.be/ghwTCgV6ms4

인류는 7만년전 우리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우연히 인지혁명을 통해서 모든 동식물 뿐 아니라 두뇌도 비슷하고 체격은 더 큰 네안데르탈인을 제압하고 지구위 최고의 영장류로 등극하게 됩니다.


세가지 혁명인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통해서 호모사피엔스는 전 지구를 지배하게 되고 이제는 신이 된 인류인 호모데우스가 되려고 합니다.


인지혁명이란 상상력인 허구를 통해서 의사소통능력을 강화시키고 대규모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허구로 신화,종교,돈,제국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단순한 스킨쉽으로 수십마리의 무리를 이루는 침팬지와 달리 인류는 허구를 통해서 수천명에서 수억명에 이르는 무형의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토끼 두 마리를 잡은 동료에게 한 마리씩 나눠 가지면 죽고 나서 좋은 곳에 갈수 있다고 말하는 종교. 민족이라는 가상의 신념을 공유하는 제국주의, 화폐라는 종이에 가상의 가치를 메기는 자본주의가 모두 인지혁명을 가능하게 한 허구들입니다.


나아가 농업혁명을 통해 인류는 수렵생활을 접고 식물재배를 통해 함께 모여 살면서 점점 더커진 더 대규모 집단과 사회를 이루게 합니다.


또한 제국주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지배층의 투자로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혁명도 따라오게 됩니다.


과학혁명은 에너지 고갈과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죽음을 극복하는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까지 고안하게 됩니다.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생명공학, 사이보그공학, 비유기물공학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마블 어벤져스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생명공학이란 약물로 초인이 되는 캡틴아메리카,

사이보그공학이란 모든 인체를 기계로 대체가능한 아이언맨,

비유기물공학이란 유기체인 몸에서 비유기체인 컴퓨터에 의식을 업로드하는 울트론과 같습니다.

인류는 이미 뇌파를 전기신호로 바꾸어서 물건을 움직이고 컴퓨터를 조작하는 실험은 성공하였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비유기체인 컴퓨터 속 클라우드에 업로드해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영원히 살수 있을만큼 과학이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수십년에서 100년 후쯤에는 인류가 영원히 살수 있는 이런 세상이 온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영화 메트릭스처럼 유기체인 뇌에서 비유기체인 컴퓨터로 의식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의식만을 완전히 분리해서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수 있게 된다면 유발하라리가 말한

‘인간이 신을 발명할 때 역사는 시작되었고 인간이 신이 될 때 역사는 끝날 것이다’가

현실이 되어서 호모데우스 신인류의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호모데우스는 노화와 죽음을 극복해서 인류가 신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는 말입니다.

18세기 중세시대까지 서양에서는 신을 중심으로 모든 삶을 살아갔지만 근대 르네상스와 과학 혁명을 통해 신에 대한 믿음이 인류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는 인본주의 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인간중심의 인본주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많은 과학기술들이 인본주의를 해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도 펼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과학은 퇴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어 현대사회는 인간의 몸은 유전자로, 인간의 정신은 알고리즘으로 파악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파악 가능하면 개조할수 있고 업그레이드도 할수 있으므로 인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의 의지도 맞춤형으로 얻을수가 있습니다.

즉 알고리즘에 의한 데이터로 모든 자유의지를 컨트롤하고 예측할 수가 있게 됩니다.


중세의 권위주의적 종교는 근대와 현대를 거치면서 인간을 신격화하는 인본주의적 종교로 바뀌게 되고, 미래사회는 데이터로 모든 앞날을 예측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의 종교, 데이터교로 차츰 믿음의 대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없이 지능만 가진 데이터 알고리즘이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잘 알게 되어서 우리를 조절가능하게 된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18세기에는 신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신을 밀어내었지만 21세기에는 인간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인간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앞으로는 물품구매를 위해 홍보가 필요없이 알고리즘이 개인의 취향에 맞춤형으로 모든 쇼핑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AI가 지배하게 될 미래사회는 유토피아일까요, 디스토피아일까요?

신화,종교,돈,제국과 같은 허구가 인류문명의 발전 원동력이었듯이

정보의 연결망이 이제 호모사피엔스에서 호모데우스로 인류를 변화시켜 나갑니다.

하지만 AI는 인류의 도구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적인 정보 네트워크의 구성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는 의식은 없지만 뛰어난 지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덕적이지는 않은데 능력은 뛰어난 사이코패스나 초능력을 가진 아기와 같습니다.

앞으로 이 아기가 더 성장해서 어른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류의 친구가 될수도 있고 적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AI에게 지구의 환경을 살리라는 미션을 주었을 때 AI는 아무 의식 없이 지구환경을 가장 더럽히는 인류를 말살하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AI에 의해 일자리가 없어지고 인간의 결정권은 알고리즘에 의해 지배되고 데이터에 의한 디지털 독재가 일어나고 테이터를 가진자가 미래를 지배하게 됩니다.

AI 알고리즘이 나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므로 광고는 사라지고 인간의 결정능력이나 직관은 불필요해지게 됩니다.


AI가 더욱 힘이 세지고, AI가 우리의 모든 삶을 대체하게 될 호모데우스의 시대가 왔을 때,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유발하라리는 다소 엉뚱하지만 그 해결책은 명상이라고 답합니다.

무념무상이 되어서 자신의 실체, 감각을 느끼면서 어떤 허구나 이야기에도 영향받지 않는 부처와 같은 삶이 우리와 AI를 친구로 만들 수 있고 복잡해진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다고 말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인 현생 인류가 스스로 신인류인 호모데우스로 진화할지,

우리와 다른 AI 호모데우스가 인류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지 알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힘이 약한 호모 사피엔스가 화합을 통해서 힘이 센 네안데르탈인을 이겼듯이

인류가 모두 화합하면 공생할수 있다는 인본주의 사상이 살아있는 한

AI 호모데우스도 결국 우리의 친구이자 우리 자신의 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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