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지 2주쯤 되었을까
관공서에 일보러 간 날
"Man, he's a foreigner."
(야, 외국인이잖아.)
내 가방을 검사하던 덩치 좋은 시큐리티 아저씨.
옆 동료 어깨를 툭 치며 말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옷차림이나,
도시락 가방, 필기구... 등등 다 생소했을 법하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황정민 배우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괴롭히는 고등학생 무리를 혼내던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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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소셜 포지셔닝.
잡을 수도, 볼 수도 없지만 팔에 철커덕 채워지는 완장.
어쩌면 하루 1분 1초 멈춤 없이 우리 팔에 채워졌다
다른 이의 팔에 채워졌다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오늘 몇 번의 완장을 차고, 누구에게 채워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