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몇 시간 비행이었니.
13시간? 15시간?
우리 강아지들 고생했다~
어여 씻고 밥 먹자.
할머니가 맛있는 거 해 놨지.
1년에 한 번
조모-손주 상봉
니네가 애썼다.
바쁠 텐데 뭘 매년 오니.
강아지들, 뭐 먹을까?
짜장면? 맘스터치? 아니 네네치킨!
할머니와 아이들의 바이브가 아파트 단지를 울린다.
딱 2주.
해외생활 4년 차쯤 깨달은 것.
’그래, 요즘 벌이는 어떠니.‘
‘아이고 이거 고지서 또 나왔네. 얼마래니? 좀 봐봐라.’
‘그러게 왜 하늘에 돈 버리고 이렇게 비행기를 타니.’
에피타이저가 빠져나가길 기다린 것처럼
이렇게 등장하는 그 얘기의 타이밍.
.
.
엄마 5천 원만 주세요.
왜?
실험 준비물 사 오래요.
뭔 5천 원이나 하니. 아휴.
그땐 몰랐다.
엄마 지갑은 항상 두툼했는데 왜 돈이 없다고 하지?
2주가 야속했던가.
나는 철도 없이 매일 그 얘기를 꺼냈던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