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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반딧불이들의 향연

by 힐링작가 김영희

아침 산책을 나갈 때는 햇살이 곱게 퍼지는 길을 걷는 게 좋다. 꽃도 새도 풀잎도 저마다 아침 인사를 나누며 경쾌하게 움직이고 있는 게 보기 좋다.


해 질 녘에 산책을 나가면 왠지 발 걸음을 재축하게 된다. 어둠이 내려앉기 전에 부지런하 목적한 코스를 가야겠다는 조바심이 난다. 그런 중에도 노을이 곱게 질 때는 그 노을빛에 한눈팔고 만다. 해진 후의 발갛게 물든 하늘은 온갖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선 서둘러 꼬리를 감추고 만다. 노을도 서둘러 자취를 감춰야 할 이유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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