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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y CMSC CURATION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CMSC (Classical Music Soicial Club)' 로 새로운 프로젝트로 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하나하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첫 오케스트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오케스트라는 단연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liner Philharmoniker)' 입니다. 그럼 디테일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줄여서 '베를린 필' 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를린 필이라는 표현이 한국과 일본에서만 쓰이는 표현으로 지양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은 영미권에서도 웹상이나 구어에서 'Berlin Phil' 이라며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현재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이지만, 시작은 매우 초라했습니다. 1878년에 베냐민 빌제(Benjamin Bilse,1816~1902)라는 작곡가 겸 지휘자가 자신의 성을 따 '빌제 관현악단(Bilse-Kapelle)' 이라는 콘서트 전문 사설 관현악단을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관현악단이 오페라극장 혹은 궁정 등지에 종속되어 있던 공설+극음악 반주 전문 계통이었던 당대 상황에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빌제가 차츰 인기를 얻으면서 점점 돈벌레가 되기 시작했는데, 돈 되는 공연이면 단원들 스케줄이니 뭐니 그딴 거 없이 마구 부려먹으면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단원들은 3등 칸 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독일 각지를 돌아다녔고, 제공되는 숙소나 음식, 월급도 너무 초라하였습니다. 게다가 시기적절하게 '마닝엔' 에서 온 궁정 악단이 자신들보다 빼어난 연주를 들려주는 것을 보고 예술적으로도 질투심까지 느꼈습니다. 결국 화가 난 일부 단원들이 퇴단해 1882년 5월 1일 새로운 관현악단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베를린 필이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엠블럼으로, 왼쪽에 있는 '삼중 오각형(triple pentagon)' 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공간, 음악, 사람' 의 통합을 의미합니다.


[역대 상임 지휘자]


1. 한스 폰 뷜로 (Hans von Bülow, 1887-1892)

2. 아르투르 니키슈 (Arthur Nikisch, 1895-1922)

3.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Wilhelm Furtwängler, 1922-1934, 1952-1954)

4. 레오 보르하르트 (Leo Borchard, 재임 기간 1945 5월~8월) (임시 지휘자)

5. 세르주 첼리비다케 (Sergiu Celibidache, 1945-1947) (임시 지휘자)

6.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1955-1989)

7. 클라우디오 아바도 (Claudio Abbado, 1989-2002)

8. 사이먼 래틀 (Simon Rattle, 2002-2018)

9. 키릴 페트렌코 (Kirill Petrenko, 2019- )


[키릴 페트렌코 (Kirill Petrenko]


2019년 8월부터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를 맡게 된 '키릴 페트렌코(Kirill Petrenko)' 는 1972년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의 옴스크에서 태어났습니다. 18세에 온 가족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주하여 펠트키르히-포랄베르크 주립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공부하였고 빈 음악 대학에서 지휘를 배웠습니다.


졸업 후에는 1997년 비엔나 폭스오퍼의 조수 겸 '카펠마이스터(음악을 총괄하는 직책을 부르는 독일어 낱말이다. 맥락에 따라 악장 또는 궁정 악장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로 경력을 시작하여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마이닝겐 극장의 음악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2001년 동 극장에서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를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2001년 빈 국립 오페라에서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파리 국립오페라, 로열 오페라하우스 코벤트 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05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유수 극장에서의 지휘로 짧은 시간에 경력과 명성을 쌓았습니다. 2013년부터 3년간 바이로이트 축제에서는 새로운 프로덕션의 ‘니벨룽의 반지’를 지휘하였으며, 베를린 필과는 2006년 바르톡과 라흐마니노프의 프로그램으로 데뷔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코미쉐 오퍼 베를린(Komische Oper Berlin)' 의 음악감독을 지내면서, 이 기간 동안 2003년에는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Bayerische Staatsoper)' 에서 데뷔했습니다. 2010년 10월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지명되어 2013년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2015년 치러진 차기 음악 감독 선출 투표에서 차기 수석 지휘자로 선출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제가 새로운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하게 된 세계의 많은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는 카테고리를 포스팅해 보았는데요, 저 또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부도 하게 되고 많은 분들에게 세계의 다양하고 좋은 오케스트라를 소개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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