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하루, 10일

by 연일

이상해 이틀 전에 소리가 안 들리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어

교수님이 청력이 떨어지면 오라고 했는데, 그게 오늘인가 봐


그래서 일하다 급하게 내려가서 진료를 봤더니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셨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스트레스와 불면도 잘 조절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사실 다른 이유는 들리지 않았어

오직 '스트레스'와 '불면' 두 가지에만 꽂혔어

그냥 헤어지고 난 직후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계속 잘 못 잤던 거 같아.


결국에는 아쉬움이겠지, 내가 최선을 다 하지 못했다고 느끼니까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노력이 남아있는데, 어쩌질 못하니까

마음이 많이 답답해서 이런 게 아닐까 싶어


약을 처방해 주시는데,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라고 하셨어

수면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보는데

기분이 묘했어, 내가 정말 너를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그런데도 붙잡지 못하는 건 마지막에 너가 보인 단호함이겠지


솔직히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한 달,, 두 달,, 세 달 뒤에 너가 다시 연락을 받아줄 것만 같아

그 헛된 기대감이 날 살리면서 동시에 망치고 있어

너와의 추억으로 가득한 이곳을 하루빨리 떠나고 싶어


오늘따라 너가 더 보고 싶은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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