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지역에 첫눈이 온대
진짜로 눈이 오든 안 오든, 눈이 주는 설렘이 있는 거 같아
겨울에 너랑 같이 눈을 보면서 주접도 떨어야지 생각해 왔는데
여기가 많이 추워서 우리 많이 기대했잖아
밑에는 눈이 많이 안 와서 눈사람 만들 수 있겠다며
되게 아이처럼 귀여워하던 게 생각이 난다
나 요즘 생각보다 되게 잘 사는 줄 알았다?
지난주에 만나고 마음이 한결 편해진 줄 알았어
눈물도 잘 나오지 않고, 하루가 생각보다 잘 흘러가는 거 같고
근데 괜찮은가? 느낄 때마다 가슴부터 목까지 뭔가 차오르는 거 같아
그게 울컥함이겠지, 그래 울컥함이 시도 때도 없이 차올라
자기 전엔 집에 적적함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를 틀어
그런데 자기 전에 끄고 나면 그리움이 몰려와
그리곤 결국 새벽에 잠이 들다가 깨어나고,
괜히 올 일 없는 휴대폰으로 너한테 연락이 왔는지 확인해 봐
가장 큰 문제는 꿈을 꾸는 거 같은데, 현실과 구분이 안돼
그리고는 또 한 번 꿈을 꿔, 그러다가 일어나서 출근을 해
나도 몰랐는데 이런 걸 '꿈속의 꿈', '몽중몽'이라고 한다더라
사실 좀 괴로운데, 언젠가는 해결이 되겠지 생각하려고
주말이 다가오니까 너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괜히 궁금해
내 절친이자, 너의 맞선임인 친구한테 물어보고 싶지만 꾹 참는 중이야
너무 비겁하고 찌질하잖아ㅎㅎ 사랑 앞에 찌질함이 무슨 소용이겠냐만..
친구도 그런 불공평을 알고 알려주지 않고 있어
오늘은 자기 전에 우리 연애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조금 울어야 할까 봐
다가오는 주말이 너무 무섭다. 많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