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웃어보려고 한 내가 문득 초라해졌어
주변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아
다들 잘 헤어졌다며 날 위로해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아
이상해 오늘따라 왜 더 힘들까
한쪽 귀가 이상해, 웅웅 거리면서 소리가 다르게 들려
일을 하다가 병원에 갔어 다행히 신경에는 이상이 없는데
청력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병원에 다시 오래
근데 그게 더 슬프게 들렸어, 차라리 질환으로 진단 나지
그럼 괜히 이별 때문이라는 치사한 생각을 하게 되잖아
자꾸 이별, 재회 관련된 글들이 나와서 날 더 괴롭혀
내가 자꾸 눌러보니까 더 보이는 걸 알지만 누르게 되네
희망과 낙담이 반복되는 일상이야
너한테서 벗어나려고
너는 모르는 새로운 무언가를 자꾸 찾아보게 돼
오늘은 클라이밍을 등록해 보려고 상담을 받았어
회사에서도 버스 타고 1시간, 집까지는 걸어서 30분
이 겨울에 걸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집에 일찍 가서 힘들게 잠드는 거보다
몸을 조금 더 괴롭게 하는 게 나한텐 더 건강한 방법 같아
애써 숨겨놓은 너의 카톡 프로필을 자꾸 찾아보고 있어
친한 사람들만 넣은 멀티프로필에서 내가 빠졌을까
다행히 아직 빠지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빠지겠지
그래도 그땐 기쁜 마음으로
너가 이제 행복해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할게
다음 주면 12월이네
이번 주에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겠다.
같이 알아봐 주고 집도 보기로 했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