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거진의 목표는
국제변호사? 미국변호사
10대였을 때, ‘국제변호사’라는 말을 듣고 어떤 직업일까 호기심을 가진 적이 있다. 리서치를 해보니, 사실 국제변호사라는 직업이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미국 변호사를 지칭하는 의미임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미국법이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치고 적용 및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보니,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미국 변호사들을 이렇게 불러온 듯하다.
미국은 50개 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주마다 변호사가 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TMI일 수도 있지만,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은 타주들과 비교하여 오랫동안 가장 악명 높기로 유명했다.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지, 분야와 관계없이 이곳의 모든 자격증 취득 경쟁은 치열한 듯하다.
주법 & 연방법
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캘리포니아의 남쪽에 거주하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클라이언트를 대변할 수 있고, 캘리포니아 법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특정 주에 등록된 변호사는 자신이 등록한 주의 법뿐만 아니라 연방법도 다룰 수 있다. 대표적인 연방법으로는 헌법, 이민법, 세법, 상표법, 특허법 등이 있다.
그래서 나는 캘리포니아 내에서 상법과 상해법을 전문으로 다루는 것과 함께, 미국의 이민법 또한 전문분야로 담당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나는 업무를 통해 미국으로 이민 오시려는 분들과 이민자로 살아가시는 분들의 삶을 많이 들여다보게 된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많은 깨달음들을 앞으로 이곳 매거진에서 쌓아가고 싶다. 법이라는 것이 문화와 사회를 반영하는 만큼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함께 기록될 듯하다.
시작하는 마음
특히 한국과 미국의 법의 다른 사항들 중에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을 조명하고 싶고, 혹 미국에서의 삶을 꿈꾸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민법에 대해서도 많은 법률정보를 나누고 싶다. 장점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도움드린 클라이언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려운 법을 비교적 쉽게 설명해 드림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받는다. 그런 말씀에 힘입어, 법률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것을 이 매거진의 목표로 삼아 본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법을 통해 각자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것이다. 모두가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억울함을 보상받거나, 또는 죄를 따지기 위해 법의 심판을 찾는다. 그래서 클라이언트들을 돕는 업무의 대부분은 마음이 무거운 일들임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속에서 조금이라도 회복이 일어나고 따뜻한 삶의 냄새가 난다면,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나눌수 있다면 - 나는 참 좋겠다.
어려움과 막힘, 때론 억울함과 좌절감을 안고 찾아오시는 클라이언트를 마주할 때마다, 그들의 삶을 나의 일처럼 보살펴야 하는 책임감이 생각보다 더 막중함을 늘 느끼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나의 일터에서 배우는 작은 특별함이 있다면 이 매거진을 통해 꾸준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날씨는 많이 춥지만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11월을 마무리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2주의 휴식후 새로운 매거진의 프롤로그와 같은 글을 올려봅니다. 연재글은 아니지만, 업무에서 발견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들고 찾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매거진과 별도로, 현재 준비 중인 두 번째 연재글은 다가오는 12월 첫째 주 금요일주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오늘의 짧은 안부 나눔도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인사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