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판
요즘은
영상을 올리고 나면
내용보다 먼저 숫자를 본다.
조회수.
노출.
체류시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어떤 건 뜨고,
어떤 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간다.
이유는 모른다.
설명도 없다.
그래서 나는
점점 결과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건 올라갈까.
이건 죽을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람보다
알고리즘을 먼저 의식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웃을 장면보다
머무를 장면을 고민하고,
이야기보다
패턴을 맞춘다.
잘 보이기 위해서다.
누구에게?
정확히는 모른다.
이상한 건
그렇게 만들수록
결과는 더 나아 보이는데,
남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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