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동의보감

몸·마음·명상을 잇는 21세기 치유학. 2장.

by 토사님

1부. 왜 다시 동의보감인가 – 고전의 눈, 현대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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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기(氣)·혈(血)·정신(精神), 현대 과학으로 번역하기

기(氣): 에너지, 대사, 자율신경, 전기 신호

혈(血): 순환, 산소, 면역, 염증

정신(精神): 뇌, 호르몬, 마음의 패턴


2-1. 기(氣): ‘에너지’가 아니라 조절 시스템이다

동의보감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이 바로 **기(氣)**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동시에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말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은 기를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
혹은 초능력 같은 것으로 떠올립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그런 거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기는 갑자기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기는 특별한 힘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균형을 맞추는 능력입니다.

피곤할 때 하품이 나오고,
추우면 몸이 떨리고,
놀라면 심장이 빨리 뛰고,
편안하면 숨이 깊어지는 것.

이 모든 변화가 바로 기입니다.


1) 기는 몸의 ‘조절 장치’다

우리 몸은 하루 종일
가속과 감속을 반복합니다.

집중할 때는 올라가고

쉴 때는 내려오고

운동하면 빨라지고

잠들면 느려집니다

이 조절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과 호르몬, 그리고 호흡입니다.

동의보감은 이것을 한 단어로 묶어
“기”라고 불렀습니다.

현대의 언어로 풀어 보면 이렇게 됩니다.

기가 잘 돈다 → 몸의 조절이 부드럽다

기가 막힌다 → 조절이 경직된다

기가 없다 → 회복이 느리다

기가 치민다 → 과하게 흥분 상태다

즉, 기는 에너지의 양이 아니라
에너지를 다루는 능력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아니라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가의 문제입니다.


2) 동의보감의 세 가지 상태를 번역해 보면

■ 기허 — 기운이 없다

아침부터 피곤하고
쉬어도 회복이 느리고
자꾸 눕고 싶습니다.

이것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기보다
회복 스위치가 잘 켜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현대적으로 보면

수면 질 저하

과로

회복 시간 부족
과 깊게 연결됩니다.


■ 기체 — 막혀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자주 나오고
목이나 어깨가 늘 뭉쳐 있습니다.

이는 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흐르지 못하고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적으로 보면

스트레스 긴장

얕은 호흡

오래 앉아 있음
과 연결됩니다.


■ 기역 — 위로 치솟는다

열이 오르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두근거립니다.

몸이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과가속 상태입니다.

현대적으로 보면

과호흡

교감신경 과흥분

역류성 증상
과 연결됩니다.


3) 기를 가장 빨리 바꾸는 버튼 — 호흡

기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지금 바로 숨을 바꿔 보는 것입니다.

조금 길게 내쉬어 보세요.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

몇 번만 반복하면
가슴이 내려앉고
어깨 힘이 빠지고
생각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때 몸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합니다.

심장이 안정되고

신경이 진정되고

혈관이 이완됩니다

동의보감은 이것을
“기가 내려간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기를 다루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생각이 아니라 호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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