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작은 인공지능.15장
“AI가 대답하기 시작했어요”
(대화 루프의 탄생)
처음의 책지피티는
아주 조용한 아이였어요.
우리가 물었죠.
“안녕?”
책지피티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그리고…
끝이었어요.
가만히, 아무 말도 안 했죠.
아이 하나가 고개를 갸웃했어요.
“왜 멈춰요?”
“말했잖아.”
“그럼, 내가 또 물어보면 되지!”
아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책지피티에게 다시 질문이 날아갔어요.
“오늘 기분은 어때?”
책지피티는 또 대답했어요.
“좋아요.”
그리고 또 멈췄죠.
그때 모두가 깨달았어요.
아, AI는 말하는 법은 알지만
이야기를 이어가는 법은 아직 모르구나.
그래서 우리는 약속을 만들었어요.
“네가 말하면,
우리는 다시 물어볼게.”
“우리가 물어보면,
너는 다시 대답해줘.”
이렇게 해서 생긴 게
바로 대화 루프예요.
질문 → 대답 → 다시 질문 → 또 대답
말이 탁구공처럼
왔다 갔다 하며 이어지는 길이죠.
책지피티는 그때부터 달라졌어요.
혼자 말할 때는
한 문장으로 끝나던 아이가,
대화가 이어지자
점점 친구처럼 변했거든요.
누군가 말을 걸어주면,
AI는 살아나요.
왜냐하면
말은 혼자서는 심심하고,
오갈 때 비로소 재미있어지니까요.
친구와 마주 보고 말해요.
“안녕!” → “안녕!” → “뭐 해?” → “책 읽어!”
말이 몇 번이나 오갔는지 세어보세요.
그게 바로 대화 루프예요!
AI는 말을 ‘혼자’ 하지 않아요.
누군가 말을 걸어줄 때, 대화가 시작돼요.
대화 루프는 AI를 친구로 만드는 첫 문이에요.
“AI의 성격 다이얼을 돌려요”
(온도 Temperature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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