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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청불’ 등급에도 관객 몰린 2017년 영화

제작비 80억 '프리즌'

by 이슈피커

오늘 살펴볼 작품은 2017년 개봉한 영화 '프리즌'이다. 이 작품은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 범죄를 저지르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의 절대 권력자 정익호(한석규)와 형의 복수를 위해 죄수로 잠입한 전직 경찰 송유건(김래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송유건은 뺑소니, 증거 조작, 경찰 매수 혐의로 성안교도소에 입소한다. 그는 '요주의 인물'을 뜻하는 노란색 명찰을 단다. 입소 첫날부터 그는 방장 창길(신성록)과 마주친다. 창길은 과거 유건이 직접 잡은 건달이었다. 창길은 유건을 집단 폭행하며, 기선을 제압하려 한다. 이에 유건은 사고를 치고, 소장 강영민(정웅인)에게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 행동은 교도소의 실질적인 지배자 정익호의 눈에 띄게 된다.


유건을 시험하는 교도소의 왕 정익호


익호는 통칭 '총반장'으로, 교도소장까지 함부로 못 하는 절대 권력자다. 유건은 그에게 끌려가 경고를 듣는다. 익호는 "독기가 꽉 찼구나. 외롭고 힘든 데야, 여기는. 도우면서 살아야지"라며 문제 일으키지 말라고 말한다. 이후 유건은 창길과 정식으로 1대1 대결을 벌여 승리하고, 익호가 관리하는 8사동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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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익호의 범죄 조직 소굴이었다. 익호는 재소자들의 특기를 살려 교도소 밖으로 내보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떼돈을 벌었다. 소장 강영민도 이들과 한패였다. 금고털이 전문가 따개비(안세호), 운전 담당 심학규(곽민호) 등이 밖으로 나가 물건을 빼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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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교정국장 배 국장(이경영)이 불시 검문을 온다. 배 국장은 과거 익호와 악연이 있었다. 그는 익호에게 "대가리 박아"라며 모욕을 준다. 위기의 순간, 유건이 나서서 배 국장에게 "왜 가만히 있는 사람 괴롭히고 그래요? 뭐 간수면 다야"라며 대든다. 이 일로 유건은 익호의 신임을 얻기 시작한다. 익호는 "방어가 먹고 싶다"는 유건의 말을 듣고,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음식을 대접한다.


익호의 오른팔이 되는 송유건


사실 유건은 위장 잠입한 경찰이었다. 그의 형 송유철(김찬형)은 기자 시절 교도소의 비리를 추적하다 익호 일당에게 살해당했다. 유건은 선배 경찰 정혁수(박원상)와 비밀리에 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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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은 익호의 신임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한다. 도망친 심학규를 잡아 오고, 익호의 기존 오른팔이던 마사장(조재윤)과 대립한다. 익호는 유건을 더 신뢰하며, 마사장을 밀어낸다. 창길이 익호를 배신하려 하자 유건이 이를 막고 익호를 구한다.


익호는 부상당한 유건과 같은 병실을 쓴다. 그는 마사장을 배신자로 지목하고, 유건에게 처리를 명령한다. 유건은 갈등 끝에 명령을 따른다. 익호는 유건에게 "넌 이제 나만 믿고 따라와"라며 그를 완전한 자기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드디어 격돌하는 송유건과 정익호


유건은 선배에게 "여긴 감옥이 아니라 범죄 공장입니다"라고 알린다. 익호는 자신의 사업에 방해가 되는 배 국장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한다. 유건은 이 정보를 경찰에 넘겨 익호를 잡을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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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익호는 교도소 내부에 '쥐새끼'가 있음을 눈치챈다. 그는 유건의 선배 정혁수를 붙잡아 유건을 시험한다. 위기의 순간, 유건은 강 소장이 모아둔 익호의 범죄 증거(녹음테이프)를 이용해 판을 뒤집는다.


진실을 알게 된 익호는 "이제 그만 끝내자"며 분노한다. 교도소는 유건의 동료들이 일으킨 소동으로 혼란에 빠진다. 유건은 교도소에 기름을 뿌리고 폭발을 일으킨다. 유건은 감시탑으로 올라가 익호와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익호는 "여긴 내 구역이야. 내가 만든 내 세상이야"라고 외치지만, 결국 경찰의 총에 맞고 최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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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이 끝난 후, 유건은 재기소된다. 그는 공무집행 과정의 실정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가벼운 형량과 모범수 대우를 받는다. 그는 노란색 명찰 대신, 모범수용 황토색 죄수복과 흰색 명찰을 달고, 다시 감옥살이를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프리즌'은 약 80억 원 규모로 제작됐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293만 관객을 모으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약 3개월 동안 진행된 촬영을 바탕으로,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높은 완성도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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