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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남남서쪽 미소지진

삼척 미소지진

by 내셔널지영그래픽
고요한 땅 속의 숨소리

미소지진, 강원 삼척, 한반도 지진



​​우리는 매일 땅 위를 딛고 살아가지만, 그 아래에서 일어나는 미소지진의 조용한 움직임은 종종 간과됩니다.

미소지진은 보통 규모 2.0 미만의 매우 작은 지진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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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작은 떨림이야말로 살아 숨 쉬는 한반도의 고요한 숨소리이자, 지구 내부 에너지의 끊임없는 배출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사진 속 '강원 삼척시 남남서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1.6의 지진은 바로 이러한 일상의 떨림 중 하나입니다.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지진 기록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1936년 삼척 해역의 지진 기록, 그리고 1982년 울진 해역 지진(규모 4.7), 2024년 2월 삼척시 남남서쪽의 규모 1.4 지진처럼, 이 땅은 역사 속에서 꾸준히 진동해 왔습니다.

특히 동해 해역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는 한반도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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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이 작은 미소지진들은 단층의 미세한 움직임을 반영하며 에너지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밤새 꿈틀거리는 지구의 무의식과 같습니다.


미소지진은 피해는 없지만, 그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지구의 역동성을 상기시키며, 큰 지진에 대한 겸허한 대비를 촉구하는 조용한 메시지입니다.

땅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감수성이야말로 우리가 이 땅과 공존하는 방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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