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닮았다고?
고관절 탈구 수술 이후로 보행은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그전만 하더라도 부축을 받으면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했다.
나는 종종 물리치료사 선생님과 함께 치료실 앞 편의점에 가곤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출입문으로 걸어가던 중, 한 할머니가 말했다.
“아빠랑 이렇게 열심히 하면 금방 걷겠다.”
나는 집중이 풀림과 동시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때도 나는 웃음이 터짐과 동시에 힘을 뺐고, 선생님은 내 모든 체중을 팔로 끌어올렸다.
말하자면, 아래로 움직이는 50킬로 덤벨을 잡고 버텼던 거다.
그 이후 선생님은 진정한 나를 데리고 올라가 죽을 뻔했다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우리는 다시 웃었고 그렇게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글을 도저히 쓸 수 없어 잠깐 키보드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