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이게 뭐가 다르죠?

by 경민

장애인들은 가끔 ‘잘못된 인식’이라는 벽을 만난다. 심지어 학교에 갈 때도, 이 벽은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분명 특수학교도 다 있고, 법도 많이 좋아졌잖아. 뭐가 문제야?”
그렇다면 다시 묻겠다. 서진학교를 기억하는가?
어머니들이 무릎 꿇고 울부짖으며 지어낸 학교. 그러나 그분들의 아이들은 졸업할 나이가 되어 입학조차 하지 못했다.
초·중등 의무교육은 헌법이 보장하는 엄연한 국민의 권리다. 그런데 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본인 지역에서 교육받지 못하는가? 심지어 그 지역이 도심 한가운데임에도 말이다.
서진학교 문제가 불거진 뒤 8년이 지났다. 그럼, 뭐가 좀 바뀌었을까?
최근 성진학교 뉴스를 보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를 지으려면 학교 부지를 비워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수학교가 들어오면 지역 발전이 저해된다며, 대신 일반고를 지어 달라는 요구를 한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특수학교든 일반고든 ‘교육기관’이라는 본질은 같다.
나는 이렇게 외면받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글을 쓴다. 앞으로 내 글을 읽으면서 불편하거나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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