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의 마을
강소이(23년도 한국문학상 대상 수상 시인)
동주가 살았던 일본 마을에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다다미방의 시선이 실눈을 뜨던 후쿠오카에는
눈물과 흙이 흘러내렸던 자국 있다
흔적 없는 증거가
시어를 먼저 약속하던
영하의 규슈 땅
주사기 바늘이 그날 밤도 바람을 스치던
한 점 부끄럼 없는 잎새
아득하게 밀려왔을 혼자만의 길
거기 후쿠오카 동주의 마을
*윤동주 시인의 '서시'의 한 구절
네 번째 시집 [행복한 파종] 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