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과 범실 사이, 하현용 감독대행의 숙제
"숫자는 코트 위의 진실을 말하지만, 때로는 가혹한 현실을 비추기도 한다. 비예나의 폭발력과 임성진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펴지지 않은 나경복의 날개는 KB손해보험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이다. 이제 의정부의 시선은 나경복과 임성진이 흔들릴 때 투입되어 그들의 짐을 나눠 짊어질 아밋의 가세로 향하고 있다."
2026년 2월 3주차,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는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습니다.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시스템의 디테일을 다듬고 있지만, 에이스 비예나와 국내 공격진에게 쏠린 과도한 부담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1. 삼각편대의 희망, 그러나 여전한 갈증 (vs 한국전력, 3-1 승)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거둔 세트 스코어 3-1 승리는 값졌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 뒤에는 주전 공격진의 불균형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깔렸습니다.
비예나의 독주 (33점): 후위 공격과 서브를 가리지 않고 33점을 쏟아부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사실상 에이스의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승점 3점을 쟁취한 경기였습니다.
임성진의 분전(13점)과 나경복의 침묵(10점): 임성진이 13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으나, 기대를 모았던 나경복은 10점에 그치며 여전히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경복의 공격 효율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상대의 집중 견제는 비예나에게 더욱 견고하게 쏠렸습니다.
2. 1-2의 열세, 그리고 범실에 꺾인 사투 (vs 우리카드, 2-3 패)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전은 하현용 감독대행이 강조한 '디테일'의 부재와 결정적인 범실이 발목을 잡은 혈투였습니다.
비예나-임성진의 47점 사투: 에이스 비예나(26점)와 임성진(21점)이 합작한 47점의 화력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밀리며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투혼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누적된 피로와 범실의 대가: 하지만 승부처마다 쏟아진 결정적인 범실은 추격의 동력을 갉아먹었습니다. 하현용 대행이 지적했듯 정교한 마무리에서 무너진 대목은 뼈아팠습니다. 임성진이 21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나경복의 부진이 이어지며 공격 옵션이 단순해졌고 이는 결국 5세트의 패배로 직결되었습니다.
종합 분석: "아밋의 투입, 나경복과 임성진을 살리는 필연적 선택"
이번 주 KB손해보험의 기록을 종합해 볼 때,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나경복과 임성진의 공격 부담 경감'입니다.
현재 비예나의 반대편에서 임성진이 21점(우리카드 전)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지만, 나경복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두 국내 주포에게 가해지는 체력적·심리적 압박은 임계치에 도달했습니다.
결국 해결책은 새 아시아쿼터 아밋의 조속한 가세입니다.
공격수 아밋이 투입되어 확실한 화력을 보태준다면, 상대 블로킹의 시선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나경복과 임성진에게 쏠린 공격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덜어줄 수 있습니다.
두 선수의 부담이 줄어들어야만 나경복의 공격 효율이 살아나고, 임성진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더 날카로운 칼날을 휘두를 수 있습니다.
하현용 대행의 '디테일' 배구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아밋이라는 날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마지막 비상을 위한 체크포인트
Key Point 1. 아밋의 가세와 화력의 재배분: 새로운 공격수 아밋이 나경복과 임성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느냐가 6라운드 성패의 핵심입니다.
Key Point 2. 하현용 대행의 '디테일'과 범실 제어: 우리카드전처럼 위기 상황을 5세트로 몰고 가는 저력에 '범실 없는 정교한 마침표'를 찍는 훈련이 절실합니다.
Key Point 3. 나경복의 자신감 회복: 공격 옵션 다변화를 통해 점유율의 여유를 얻은 나경복이 본래의 타점과 날카로움을 회복하여 사각편대를 완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