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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박세희 Jan 14. 2024

고추장 떡볶이, 학전 그리고 대학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대한 공연

고추장떡볶이

2024. 1. 12(금) ~ 2024. 2. 24(토)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36974/items/5499961


고추장 떡볶이 2024


이런 어린이극이 있었다는 사실도, 18년간 이어왔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연기와 진행, 구성, 마지막에 떡볶이를 같이 먹는 경험까지 이 모든 게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었어요.


2시간 동안 총총이와 뽐뽐이는 초집중하며 재밌게 봤어요. 


객석에서 터져나왔던 아이들의 함지박 웃음과 탄성과 야유와 박수 소리를 듣는데,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고추장 떡볶이 공연 시작 5분 전


모든 걸 직접 해보고 싶어하는 아이들. 


"할 수 있어!", "해 볼 거야!" 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안 돼!", "하지마!", "나중에!" 하기 보다는 조금씩 함께 해보고 점차 혼자 할 수 있게 도와가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무능한 어른으로 크는 것보다 손가락이 하나 잘리는 게 낫다”와 같은 살벌한 말을 했는데요. 표현이 좀 과격하긴 하지만 어떤 교육 철학인지는 분명히 이해가 됩니다. 다치는 일은 없어야 겠지만, 아이들의 도전과 실패까지 막을 권리가 부모에게 있지는 않겠지요.


아빠와 엄마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용기 있게 대처하는는 비룡, 백호 형제의 모습을 보며 총총, 뽐뽐 형제의 모습을 대입해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총총이는 이날 공연이 정말 재밌었는지 저녁에 만난 친구에게도 공연 얘기만 하고 그림일기까지 썼답니다.


감탄떡볶이, 맛있었어요!


공연이 끝나고 떡볶이를 먹는다기에 설마 지금 배우들이 저렇게(?) 만드는 저 떡볶이를 관객에게 먹인다는 건가… 하면서 불안에 떨었거든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맛있는 감탄떡볶이를 따로 주셨어요.)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공연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https://youtu.be/OO2UkDsJN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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