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 가까운 여행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이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 편히 쉬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가벼운 짐만 챙겨, 가까운 캠핑장으로 무작정 떠났다.
캠핑장 한가운데에 커다란 놀이터가 있었고,
숙소에는 이층 침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레인보우 불빛이 나는 불멍을 즐겼다.
하룻밤이었지만
아이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호캉스도 여러 번 다녀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야외에서 뛰놀며,
실컷 물장구를 치는 아이를 보며
그 증상이 조금이라도 완화되기를 바랐다.
최대한 밝은 표정을 하려고 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책을 꺼내어 읽었다.
그 시간만큼은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를 최대한 일찍 재우려 했다.
하루 종일 틱 증상을 하는 아이가
자는 동안만큼은 편히 쉬길 바랐다.
간식도 줄였다.
당분이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고
틱 증상을 더 자극하는 것 같았다.
좋아하던 과자를 참는 아이가 안쓰러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매일이 실험 같았다.
무엇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지,
무엇이 조금이라도 낫게 하는지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