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피스 빌런이다 #6] 자기 역량을 착각하는 영식들
[3줄 요약]
ㅇ 나는솔로 24기 영식처럼 거짓 플러팅에 속아서 어안이 벙벙한 오피스 영식들이 있어.
ㅇ 이런 오피스 빌런들은 자기 능력을 착각하고 있어서, 제대도 1인분 몫을 못하기 때문이야.
ㅇ 생각해봐, 내가 오피스 영식같은 빌런이 아닌지...
당신은 직장상사가 "잘했어요."라고 말할 때, 그 말의 진심도가 몇 %라고 생각해? 70%라고?
그렇다면,
당신을 오피스 빌런입니다.
축하해. 당신은 오피스 빌런으로 인정 받았으니까. 왜 당신이 오피스 빌런이냐고?
간단하게 설명해 줄께. 회사 임원들은 직딩 예의어에 능숙한 인간들이야. 즉, 자기 진심을 속이고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야. 그래서, 직원들에게 "잘했다."라고 하는 그들의 말은 90% 거짓말이야. 그냥 예의상 하는 덕담ㅇ리ㅏ고.
그런데, 당신이 그들의 거짓 직딩 예의어를 진짜라고 믿어 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내가 진짜 일을 잘 한다고 착각하게 돼. 그래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당연히 승진해야 한다고 착각하지. 전혀 회사 임원들은 그럴 생각이 없는데도 말이야.
거기다, 자기가 일을 잘 한다고 착각하다보니 동료들과의 공동작업에서 1인분 역할을 못해. 자아도취 과장은 대리 수준의 아웃풋을, 자아도취 대리는 사원 수준의 아웃풋을 내놓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거야. 그래서, 그런 그들은 빌런이 되는 거야.
정신 차리자고~~~
[참고]
직딩 예의어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감정을 숨기는 정중한 회피 언어를 의미해. 좀 과장해서 말하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진심 2%짜리 거짓말이야.
우선 직딩예의어 먼저 설명하고 갈께. 직딩예의어는 한마디로 나솔 24기 옥순처럼 거짓 플러팅을 의미해. 일종의 가스라이팅인 거야.
나도 솔직히 직딩예의어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 그런데, 나솔 24기 옥순님의 플러팅을 보면서 현실을 깨달았지. 거짓말은 연애 관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도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말이야.
옥순님은 모든 남자출연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플러팅했어. "결혼 상대자로 참 좋은 것 같아요."라고. 그러나, 알고 보니 그 말은 100% 거짓말이었잖아. 이런 표현을 '여자어'라고 부르더라고. 좋게 말하면 자기 생각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방식이고, 나쁘게 말하면 새빨간 거짓말이야. 이런 옥순님의 '여자어'를 알고 나서, 나솔 출연자들의 모든 말이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졌어.
그리고, 그런 시각을 회사로 돌려보니, 회사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언어 또한 비슷하게 거짓말이었어. 내가 직딩 예의어라고 부르는 표현들 말이야. 가스라이팅을 위해 진심을 담지 않은 표현들...
그러면, 오피스 옥순들은 왜 직딩예의어를 사용할까? 그들은 업무 역량 수준이 매우 높아. 대입에 비교하면 인서울 대학 의대 수준이야. 그런데, 왜 그들의 수준이 높냐면, 그들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까 고민하면서 20년을 살아온 사람들이거든.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높은 눈높이를 가지고 직원들에게 속직하게 말하지 않아. 그러면, 자기 인기가 떨어지고 꼰대라는 소리 들으니까. 크리티컬하지 않은 것은 그냥 넘어가주는 거야. 그때 직딩예의어를 립서비스로 해주는 거야.
[직딩 예의어 예시]
그렇다면, 회사 임원들의 거짓 직딩 예의어를 진짜로 착각하는 직원들이 왜 빌런이냐고?
처음에는 직딩예의어라 불리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회사 임원들이 빌런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 빌런들 뒷담화하는 글을 쓰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 회사 생활에서 나에게 실제 피해를 주는 빌런은 오피스 옥순인 임원들이 아니라는... 진짜 빌런은 임원들의 직딩 예의어를 진짜라고 착각하는 동료들이라는 사실 말이야.
자기 역량이 우수하다고 착각하는 빌런들이 하는 행동을 예로 들어볼께. 나는 솔로 24기의 영식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될꺼야.
첫째, 자신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우긴다.
나솔 24기 영식처럼 착각하는 빌런들은 평가 시즌이 되면, 자기는 무조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우겨. 직장상사들이 직딩 예의어를 멈추고 리얼로 평가하는 결과를 못 받아들이는 거지. 그러면서, 남들보다 자기가 잘했다고 허무맹랑하게 주장하지.
그렇게 그들은 어안이 벙벙 영식처럼 빌런이 되는거야.
둘째, 공동 작업할 때 기대 이하의 아웃풋을 제출한다.
나솔 24기 영식 스타일의 착각 빌런들은 일을 실제로는 못하잖아. 그러다보니, 공동 업무든 개인 업무든 수준 이하의 아웃풋을 제출해. 그러면, 그것을 누가 커버해주겠어?
바로 진짜 일 잘하는 동료들이야. 그런 관점에서 착각 빌런들은 진짜 빌런이 되는거야.
당신들이 진짜 오피스 빌런이란 말을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니?
그러나, 이런 모습이 실제 모습이야.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절대 회사 임원들의 눈은 그렇게 낮지 않아. 그들은 하루 24시간을 업무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를 고민하면서 20여년 회사생활을 한 사람들이라고 앞에서 말했잖아.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들처럼 공부도 안하고 고민도 안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냥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일 뿐이야. 업무 1~2번 보고 받아보면 그냥 바로 평가서가 나온다고. 회사 임원들은 (1) 맥킨지식 논리적 사고 (2) 문제 해결 프로세스 (3)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공부한 사람이라서, 그것 기준으로 바로 평가해버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니?
그러면, 이제 현실을 깨닫고 일을 잘하기 위해 공부하던가, 그냥 C급 직원으로 살던가 결정해. 오피스 빌런 짓 그만하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