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애 내 삶은 망했다,
혹은 빛을 못 보겠다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거다.
나도 이런 생각을 최근까지 했으니까.
법적 나이가, 이제는 중년에 버금갈 정도로 꽉 차서,
다니는 회사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 못 한다.
집안에 돈이 많아서 믿는 구석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언간생심이다.
그렇다고 딱히 모아 놓은 돈도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부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 대출금 내고, 아이들 교육비, 생활비, 보험료 등
다 제하고 나면, 소위 말하는 남는 거 하나 없다.
아직 아이들도 초등학생이라 앞으로 얼마나 더 벌어야 하는지,
너무 까마득하다.
지금이야 회사라도 다니고 있으니 겨우 먹고살고 있으나,
당장 회사에서 잘리면,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 판이다.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가?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 하나 마련하지 못한 부모님인가?
아니면, 20 ~ 30십 대에 함께 밤새 술 마시고 다녔던 친구들인가?
아니다.
전부 다 내 책임이다.
학창 시절에 공부 안 한 내 책임이다.
또, 남들은 회사 다니면서,
주식, 부동산, 자기 계발 같은 노력을 할 때,
가만히 있었던 내 책임이다.
그런데, 모두 내 책임이라서 다행이다.
부모님 책임이라고 한다면,
그분들이 살아 계실 때는 책임감으로 나를 돌봐 주실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누가 나를 돌봐 줄까?
친구 책임이라고 한다면,
지금 그 친구들을 찾아가서,
너 때문에 내 인생 망쳤으니,
이제부터 내 인생 책임져라라고 했을 때,
그 친구들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지난 과거는 모두 제 책임이다.
이것이 오히려 천만다행이다.
그 이유가 있다.
뒤집어서 보면,
일으켜 세우는 것도 모두 내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히 내 힘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회사 다니면서 꾸준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려고 한다.
과거에 엉망으로 살았다고, 자포자기하지 않겠다.
양손이 텅 비어 있어서, 오히려 주먹을 불끈 쥘 수 있다.
20 ~ 30대 사람들은 지금부터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
난 아직 젊은데, 지금은 더 놀고 싶은데,라는 안이한 생각은 고이 접어 두자.
지금부터 치열하게 준비하면, 후반전을 누구보다 화려하게 즐길 수 있다.
40대도 아직 늦지 않았다.
최근에 70대 중반 되시는 분이, 종이책을 출간하시는 것을 봤다.
노년에 지금보다 더 후회하지 않으려면, 움직이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