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좋은 것 아름다운 것만 보여 주자

by 부의엔돌핀

추석 여행 중에 또 다른 일이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방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낸 후에 거실로 나왔는데,

아이들 포함해서 다들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여유 있게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 내용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었다.


프로그램 제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게스트들이 예전 범죄를 보면서,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범죄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권일용 교수님도 화면에 보였다.

이 분이 나올 정도면, 평범한 범죄 프로그램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였다.


나도 잠깐 봤는데, 예전 범죄 집단이었던, '지존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존파가 검거됐을 당시,

이들이 벌인 범죄 행각에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문득 났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존파가 검거됐을 당시,

그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과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보여 주는데,

세월이 꽤 흐른 지금 다시 봐도, 사람이 행할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버젓이 앉아서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지존파 내용은 처음부터 보고 있었을 거라는 짐작은 되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이 아이들이 볼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성인 중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싫어하시는 사람도 분명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구를 보여 주겠다고 하고,

강제로 방으로 들여보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기분을 갖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좋은 기분,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하면,

종일 내내 좋은 기분으로 일상을 보내게 된다.


반대로, 나쁜 기분으로 시작하면 하루 내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오전에 뉴스를 거의 안 본다.


뉴스는 늘 사건 사고와 같은 나쁜 소식만을 전하니까.


물론, 마음 따뜻한 뉴스도 간혹 있긴 하다.

하지만, 많은 뉴스가 반대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육체가 되고,

우리가 읽거나 보는 것들은 우리의 정신이 된다.


늘 좋은 것, 이쁜 것, 아름다운 것만 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늘 좋은 것만 봤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마음이다.

이런 이유로 몇 년 전에 TV도 버리고, TV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좋은 것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것들도 저절로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욕을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될 것이고,

나쁜 뉴스도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좋고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듣고 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 어른들부터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것만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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